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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한 애아빠가 한번에 힘을 주니.... '꿀이 열렸습니다' ^^ 유기농매장에서 구입한 꿀과 나란히 놓고 비교를 해보니, 약간의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색 상 : 유기농매장에서 구입한 것 보다 조금 짙다. * 맛 : 유기농 매장에서 구입한 것 보다 단맛이 짙다(‘달다’는 표현보다는 짙다가 맞음) *가 격 : 유기농 매장에서 구입한 것 보다 싸다. 제가 맛본 대로는, 좋습니다. 그런데요, 제가 꿀맛도 잘 모르면서 이런 이야기 해도 되는지 모르겠구요, 또 김선생님께 번거로운 일 한가지 더 보태드리지 않나 해서 조심스럽습니다. 이른 저녁먹고 쌀겨를 갖고 몇가지 실험(^^)을 해본 결과입니다. 곱게 채쳐서 보내주시느라, 애 쓰셨는데 감사의 인사 대신입니다. 1)기름기 없는 후라이팬을 약하게 달구어서, 낮은 불에 볶았다 : 타지 않도록 시작부터 자주 저어 주었고, 옅은 갈색으로 변할 때 불을 꺼준다. 맛이 고소하다. 날 것으로 먹었을 때와 다르게, 날내가 나지 않고, 진짜 ‘미숫가루’같다. 병에 담아두고 생각날 때마다 먹으면 좋겠다. 절반은 김선생님께서 구해주신 꿀을 넣어 개었는데, 가루에 비해 꿀이 많이 들어갔다. 아직 맛사지는 못 했는데, 맛사지에는 반대로 가루의 양이 적어야겠다. 2)조선생님 말씀처럼, ‘딩계’(쌀겨로 만든 떡)를 만들어 보았다. 결과는 실패(?)에 가까웠지만, 쉽게 만날 수 없는 재료를 갖고, 이름도 생소한 떡을 만들어 본 경험을 높이 사고 싶다 ; 생각보다 물을 거의 안 먹는다. 실수를 줄이기 위해 적은 가루를 사용했는데, 물을 안 먹어서 가루가 더 들어갔다. 3) 2번의 반죽을 손바닥에 놓고 새알심 빚듯이 둥그렇게 만든다. 그리고 손바닥에 납작하게 눌러서 후라이팬에 놓고 익히니, 무슨 쿠키처럼 된다. 먹어보니 그럴듯한 맛이다. 새알심처럼 작게 빚어 끓는 물에 넣고 삶았다. 풀어지지 않고 이쁜모양 그대로 인데, 익는시간이 좀 걸린다. 떡수단을 만들어 먹으면, 그 단백한 맛이 썩 괜찮을 것 같다. 아래에 김선영씨께서도 여러 가지 사용해 본 결과를 올리셨는데, 읽고 있으니 흐믓한 마음입니다. 추수철에 방앗간에만 가면 구할 수 있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무농약 쌀겨’이기에 이 난리(호호호~~)아닐까요? 예전에는 배고파서 먹던 음식이, 지금은 신기한 음식이니. 올해는 참 귀한 먹을거리를 한가지 더 보태었습니다. 김선생님의 세심함 때문에요. 그나저나 사모님께서 주부들 얼굴까지 책임지려고 한다고... 말씀하실 것 같습니다. 왕성한 호기심에 일 그칠 날 없다고도 하실 것 같구요. 어쨌든 사모님께 잘 하시는 일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담양 가시자고 한 이야기 읽으니 절로 웃음이 나왔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인사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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