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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납니다. 저는 여기서 저 어릴 적 추억을 되새길 수 있어서 너무나 좋은데... 자꾸 못 살던 우리 어릴 적 얘기만 할려니 젊으신 엄마들께 좀 미안 하네요. 방아 찧으시고 고운 미강(米糠)을 아껴 하시는 글을 보니... 저 어릴적 이걸로 개떡을 쪄 먹은 생각이 납니다. 제 고향 대전에서는 미강을 "딩계"라는 사투리로 불렀고요. 쌀겨라고도 하고요. 뒹계떡으로 끼니를 채우던 때도 있었습니다. 설탕도 귀해서 아마 사카린이라는 걸 넣었지 싶고요. 둥글 넓적하게 빚되 최대한 얇게 빚으려 했던 것 같습니다. 쌀처럼 보드랍게 안되니까 그랬던 것 같습니다. 요새는 그모양을 본따 쑥과 쌀로 만든을 쑥개떡을 시장에서 파는데... 그 차진 맛 때문에 저의 시어머님께서 입맛이 없으실때 자주 찾으셨지요. 그리고 또 그 쌀겨로 옛날에는 집집마다 다꾸왕(단무지)를 담았지요. 그 꼬들 꼬들하고 쉬큼쉬큼 달달한.... 그 옛날, 집집마다 담아 먹던 단무지 맛도 지금은 아무데서도 찾을 수 없습니다.어느 집이 바람 안들게 단무지 무를 잘 말리는 가도 화제 였던 것 같았는데.... 애들 팔뚝 처럼 갸냘갸냘한 토종 단무지 무도 구경 할 수가 없구요.... 아 !! 옛날이여 ~~~!!! 그냥도사님께서는 항시 저희들 입장을 먼저 생각하셔셔 항시 일을 더 힘들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여기 오시는 분들도 모두 한 식구처럼, 오빠처럼, 아버지처럼, 아저씨처럼 생각하고 있으니 이제 좀 마음대로 하셔도 되지 않을까요? 저희들 의견보다 그냥도사님 판단이 더 정확하실거라는 믿음이 있으니까요. 의견 구하지 마시고 그냥 공지 띄우셔도 될 듯 싶습니다. 저는 백미 두개, 현미 두개, 보내 주셔요. 겨울이라 좀 두고 먹어도 괞찮을 것 같아서요. 미강도 좀 보내주실 수 있으시면 좀 줘보세요. 개떡에 한번 도전해 보겠습니다. 물어 볼 사람이 별로 없어서 ..도전이 되겠습니다. 설때 은행이 좀 필요 한데.. 은행 까실 시간 있으시겠어요? 안되면 그냥 안까고 보내주셔도 됩니다만... 그리고 무는 제가 주문 없어도 캐실때는 무조건 보내주세요. 청국장이 되면 한번 내려 갈 생각입니다만... 쌀은 무거우니까 택배로 받아야 되겠지요? 참, 무즙 다 떨어졌어요. 같이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요새는 무 먹는 맛으로 삽니다. 먹을 때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이렇게 맛있을수가!... 이 무를 언제 가지 먹을 수 있을까 ?... 걱정입니다. 여름이...여름엔 이 무 먹을 수 없겠지요? 그때는 뭐를 먹나... 보우농원의 하얀 눈이 사과나무에 생명의 기운을 북돋워주기를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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