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무지가 잘 팔리는것도 아니고 일상의 반찬도 아닌데다
작년에 담근것도 잔량이 많고 그건 또 해가 묵으면 개미가 더 좋아지는것이라
금년에는 단무지 담글 계획이 없었는데...
옆마을 이라지만 한 마을같이 날마다 만나다싶이하는 지죽동 양오연이라는 후배가
얼마전 아재(나이차이가 많이나는 경우 아저씨라는뜻) 한테 선물하려고
단무지가 잘되는 심토밭에 무농약으로 단무지를 한두룩 심어놓았으니 그리 알라하고
또 몇일전 너무 커 버리면 맛이 떨어진다고 뽑아서 밭에 널어 두었으니 뒷처리를 부탁하는데
그걸 가져오지 않아버리면 얼마나 섭섭할까 싶어 아침에 다른일 제치고 무우부터 가져와
속잎 따내고 다듬어 묶는 작업을할때 나는 거치대를 만들어 걸어 널어놓으니 볼만하네요.
옛날부터 모조껍데기(모조겨)로 단무지를 만들면 맛이나 기능성이나 색깔이 좋아 그렇게 하여 왔으나
근래에 모조껍데기를 구할수 없어 그렇게 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모조방아를 많이 찧다보니
황금같이 노오란 모조겨가 충분히 나오게 되어 한번 새로 담그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양오연이가 하는말로 존경한다는 아제에게 선물로 심어 넘겨준 단무지 무우라
나도 흔쾌한 마음으로 계획에 없던 단무지를 올해도 담그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제대로된 전통방식의 단무지를 담그게 되었습니다.
처마밑에 바짝 붙여두어야 밤에도 얼지 않는일이라 새로 거치대를 만들었습니다.
저기 무청도 같이 마르게 되는데 저게 필요하신분은 멘트하시면 공짜로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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