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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재배하는 단감이 대부분 일본에서 개량된 그런품종입니다. 개량이라는게 맛이나 내병해충성 쪽이아닌 시장성을 위주로 개발되어 온것으로 보입니다. 차랑( 次郞 지로)이 맛은 좋으나 울툭불툭 골이져있어 서울이나 경상도쪽으로 경매에 보내면 형편없이 홀대를 받아 가격이 나오지 않습니다. 부유(富有) 는 외모가 반드르르하고 착색이 일정하며 약간 뾰족한 모양으로 시장성이 좋아 서울이나 경상도쪽으로 보내면 대접을 받습니다. 그런데 유독 광주에서만 차랑이 부유보다 더 높은가격으로 경락이됩니다. 그래서 차랑을 전라도감이라고 칭찬인지 야유인지 그렇게 부른다합니다. 마을 단감이나 대봉들이 그냥 집에서 키운거라 외모가 불량하여 매년 시장에 보내면 홀대받기에 자식들이나 집안에서 대소간에 나누어 먹고 말았는데 근래에 보우농원이 그런감들을 경매장 崔上品보다 더 높은가격에 까탈부리지 않고 현찰로 돈을주니 이맘때면 할머님들 용돈이 단감으로 쏠쏠해 집니다. 그런데 15~30 년전에 시장에가서 "감나무 좋은걸로 주씨요." 하면 묘목상들이 부유를 주었던 모양입니다. 근래 10여년전에는 최고로 크고 멋진감나무라고 오벤을 주었던 모양입니다. 이 오벤이라는감도 일본에서 도입된 감나무인데 모양은 부유와 흡사하되 크기가 훨씬크고 멋지고 먹음직스럽고 사근사근합니다만 당도가 차랑에 못미칩니다. 오벤만 먹는다면 그냥 모르고 먹는데 차랑과 비교하면서 먹는다면 차랑을 먹습니다. 그 오벤이 서울이나 부산 대구에서는 최고의 시세로 경락이 된다합니다. 지금나의 문제가 차랑만 가져오라해도 부유나 오벤이 섞여오니 이거참 답답한 일입니다. 그렇다고 부유나 오벤을 골라내어 가져가라할수도 없는일이고 부유나 오벤은 가격을 내리자고도 못할일이 자기몸 추스리기도 힘든 할머님들이 따온감 두말없이 환영하여야지 이 나머지는 시장에 보내라한다면 그건 그분들을 조롱하는것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이제 고민은 나한테로 떠안기는데 이감을 어찌 할것인가입니다. 그래서 작년과 같이 부유나 오벤은 가격을 내려 상자당 15000 원으로 하고자합니다. 이미 대도시에서는 부유나 오벤에 익숙해진 입맛이라 별 무리는 없을일입니다. 그래서 상자에 담아 이름붙이기를 오벤이나 부유로 적어 분류하고 있습니다. 부탁드립니다. 부유나 오벤을 소비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가격은 작년같이 차랑 20000 원 부유와 오벤 15000 원으로 말입니다. 오벤을 보면 그 생김새야 끝내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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