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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사는 최은경입니다. 며칠 전에 택배를 받았어요. 제가 최근에 주문한 적은 없었는데. 배즙 한 상자와 무와 무청과 배식초와 볏짚을 보내주셨어요. 더 전에 무즙과 함께 무와 무청과 배식초를 보내주셨는데 또 보내주신 거에요. 너무 감사히 잘 받았어요. 무로는 동치미를 담그고 무청은 삶아서 말렸고요. 볏짚은 지금 먹는 청국장 다 먹으면 청국장 만들 때 쓰려고 잘 놓아 두었어요. 그런데요. 혹시 제가 배즙 신청했던가요? 그냥 주신 거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양이 많아요. 맨 처음 신청한 배즙 좀 남아서 다 먹으면 더 신청하려고 마음 먹고는 있었는데. 혹시 착오로 배즙을 보내신 거라면 입금을 시킬게요. 어차피 한 상자 더 먹으려고 하던 참이었거든요. 넉넉한 마음으로 나누어주신 걸 제가 받을 줄 몰라 호들갑 떠는가 싶어 말씀 드리기도 뭣하고 혹시 착오로 보내신거라면 가만히 앉아 있는 게 더 이상할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이렇게 글 올려요. 참! 전번에 받은 무즙은 오늘 입금하겠습니다. 그리고 바쁘시더라도 답글 주세요. 번거롭게 해 드려 죄송합니다. 그리고 정말 고맙습니다. 멀리서 온 택배 상자에 차곡 차곡 담긴 무와 무청과 볏짚, 그 속에 담긴 훈훈하신 마음 때문에 참 따뜻한 겨울을 나고 있거든요.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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