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어머니가 너무너무 고마와 하십니다. 그리고 사모님께 심히 죄송하다고 꼭 전해달라세요. 저 역시 죄송스러운 마음 한가득입니다.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을까요...
전에도 말한것 같은데 저희 어머니가 시어머니 병수발끝에 팔이 안좋아지셨어요. 그러니, 회사다니는 저한테 맡기지도 못하고 혼자 김장을 하려면 정말 죽을 노릇이죠. 작년부터 그런데, 작년엔 조금 사고 조금 얻고 그래서 대충 충당했지만, 올해는 방법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보우농원에서 정성껏 절여서 보내주신 배추가 더 소중했어요. 같이 신나게 양념해서 항아리에 넣어놨습니다.
맛도 무지 좋구요. 제가 새김치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 김치는 맛있어요. 상자에 들은 채로 며칠 있었는데도 배추가 싱싱하니 상태도 좋았구요.
그리구 전에 주신 무로 담근 깍두기가 맛이 딱 들었거든요.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요. 안그래도 요전에 무가 부실해서 깍두기 맛이 이상했던 적이 있거든요. 근데 이번엔 양념이고 담근 손맛이고 똑같은데두 맛이 제대로 나요. 발효된 감칠맛, 깊은맛이요. 얼마나 퍼먹는지 모릅니다. 하하..
고맙습니다. 그리고 저도 가격 현실화하시길 바랍니다. 돈을 더 드리자니 그것도 이상하고 그냥 받아먹고 말자니 너무 헐값이라 죄송하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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