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우 발송 메시지를 받고 부터, 외출할때는 꼭 현관 앞에 쪽지를 붙이고( ` 잠깐 외츨중이오니 이 현관 앞에 두고 가세요` ) 다녔는데 어느날 멀리 떨어진 다른 아파트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곳 경비실에 주인 없는 택배물건이 몇일간이나 있으니 찾아가라는 것이었습니다. 부랴부랴 택시타고 달려가보니 ` 보우표정품` 무우였습니다. 우째...이런일이...
그나저나 서울 오빠네로 갔던 배즙, 무즙은 농원에도 되돌아 오지 않았다면 중간에서 어디로 사라져 버렸을까요. 괜히 고지식한 올캐 언니에게 화가 나네요... 그냥 온거,누구에게 온것이지 모르더라도 먹는거니까 그냥 받아두고 먹으면 어디 큰일 날까봐 그랬나 싶어서 속이 상합니다.
다시 주시겠다고 하시니 너무 죄송하고... 미안하고...고맙고...감사할뿐입니다. 다 주시지 마시고 반씩만 주세요. 그래야 제가 덜 미안하니까요...
아참, 배추 잘 받았습니다.어쩜 그렇게 미큰하게 잘생긴 녀석들이 있을까요. 적당한 키에 살도 푸석하지도 그렇다고 빈약하지도 않고 안성 맞춤이였습니다. 맛 또한 달콤한 것이 너무 좋았지요~~~ ^^ 어쩜 그렇게 정갈하게 담아져 있는지 친정 부모님 생각이 나서 가슴 뭉클했습니다. 저 감동 먹었지요!!!
수고하신 모든분들 기억하면서... 언제나 행복하시고 건강하십시요.
(저도 식초 맛좀 보고 싶어요...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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