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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신랑이 좋아하리라 저도 설레이어 홍어묵을 늘 하듯이 썰어서 김치에 싸 먹거나 간장 찍어 먹으라고 상에 놓았더니 그렇게 먹는 것이 아니라 김치찌개로 해서 먹는다나요. 저는 홍어묵 이야기를 보도 듣도 못했으니...... 그제서야 선생님글이 생각났습니다. 저는 그냥도 먹는 줄 알았더니 그냥은 안 먹나 봅니다. 그래서 우선 조금만 끓여보려고 한 것이 묵이 끓는 찌개에서 풀어지는 바람에 한강이 되었습니다. 묵을 썰으면서 손에 묻은 것을 입에 넣어보았는데 생각보다 먹을 만 했습니다(제가 홍어 삭힌 것을 안 먹는 탓으로......). 그렇게 끓인 홍어김치찌개를 먹을수록 감칠 맛이 난다며 맛있게 먹는 몊에서 저도 몇수저 먹었는데 저는 그냥 먹을만 했습니다. 선생님 덕으로 신랑이 어머님이 해 주시던 옛날 맛을 느끼며 아주 좋아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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