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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동 어르신께서 보내주신 고구마는 지금까지 먹어본 고구마 중에서 제일 단단한 밤고구마였습니다. 어찌나 단단한지 돌 같았습니다. 몇분께 나누어 드렸는데...모두 이런 고구마는 처음이란 반응였습니다. 소위 말하는 <밤고구마>의 진수를 알았습니다. 일부러 밤과 함께 쪘는데 밤이 밀렸습니다. 작년 봄에 황토방 답사 하러 가면서... 그 때까지 노란 샐러드고구마가 싱싱하게 농협에서 판매되길래 보우에 가면서 한팩을 사다드렸습니다. 심어보실 수 있으면 심어보시면 새로운 것이니 괜찮을 것 같아서요. 집에 와서 혹시나..해서 같은 걸 사서 물기르기를 해보니 싹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농협에서 파는 것도 이젠 믿을 수가 없더군요. 송하선생님께서 늦은 봄까지 이렇게 싹이 안나고 싱싱하게 두는 비결이 궁금하시다는 말씀에...저도 좀 이상타 했거든요. 전화로 싹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씀 드렸으나... 백동어르신께서는 그냥 심으셨다가 낭패를 보시고 다시 농협에서 다른 품종을 구해다 고구마 농사를 지으셨나봅니다. 오히려 제가 송구스러운 일인데...저 때문에 낭패한 고구마 농사를 거꾸로 후하게 선물을 보내셨네요. 그러지 않아도 고구마 요리를 한번 해보고 싶었던 차입니다. 쉽게 하는 것부터 해보려구요. 초등학교 어린이들 생일상에 어울리지 않을까?...합니다. 좀 정성을 보여야 하는경우에...그냥 삶아 내놓는 데서 조금 신경써서 해보면요. 그냥 삶은 거를 수박화채볼 뜨는 기구로 동그랗게 파내기만 하면 끝입니다. 하나 파고 칼로 잘라 평평하게 해 놓고 또 하나 파고요... 파고 남은 짜투리 고구마는 통에 모아서 갈아서 다른요리를 하지요. 누룽지가루와 반죽해서 과자를 구울건데..오늘은 시간이 없어서 다음에 하려구요.  처음에 이렇게 놓았더니 접시가 별로 받쳐주지 않아서 맘에 안들더군요. 가운데는 고구마 꼬랑지에 보우무조청을 담은 겁니다. 그냥도 달지만...애들이 먹기에 재미로 찍어 먹으면 좋을 거 같은데..너무작지요?  다른 접시에 다시 담았습니다. 좀 낫네요. 제일 하얀색이 백동표 밤고구마입니다. 파슬파슬 한 맛이 끝내줍니다. 노랑고구마, 황색샐러드고구마, 하얀물고구마는 한개씩만 삶아 놓아서 몇개 안되네요. 가운데는 며칠 전에 담은 무동치미 무를 꽃찍는 기구로 찍었습니다. 고구마는 무랑 먹으면 소화가 잘 되지요. 단단한 밤고구마에 재미로 칼로 조금 파내고...무조청을 담았구요. 저렇게 해서 먹으니 색다른 맛이 나고 잘 어울리네요. 더 촉촉하니 감칠맛이 납니다. 색이 약간 촉촉해 보이는 두개는 물고구마입니다. 물고구마는 드기에 좀 안좋군요. 예쁜 이쑤시개를 준비해서 어르신이나 애들 손님에 내 놓으면 점수 많이 따겠지요? 방법은 너무 쉽습니다. 그냥 아무렇게나 삶아서 껍질도 까지 말고 속만 파서 쓰고 나머지는 그냥 갈아서 다른 요리에 이용하면 됩니다. 이것까지 셋트로 했어야 했는데... 이거 제가 밤 10 시 넘어 시작 한 거거든요.ㅎㅎㅎ 다음에 과자 구어볼께요... 해초미 덕분에 저도 생전 처음 해보는 요리 많습니다. 재미있네요. 고구마 요리 다음에는 임삼님네 새송이 버섯 요리 할려구요. 이 불황에 해초미는 너무 바쁘네요.후후후 흙농장 홈피에 가시면 한달에 한상자씩 임삼표 새송이 버섯 주문하는 공지글이 있답니다. 무농약이고...맛 좋고...값도 아주 싸답니다. 많이 애용해 주셔요... <이자...난 사마한티 혼나것따... 빨리 도망 가야지... 휘리릭~~ 에고 인사는 하고 가야지...> <고맙습니다>...특히 백동 어르신 정말 고맙습니다. 다음에 제가 고구마과자 구어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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