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망초의 눈물... 글: 정선주 당신과 함께 거닐던 강둑이 쓸쓸하게 나를 맞이 합니다. 은빛 물든 강물은 오늘도 내 가슴으로 흘러 당신이 주고간 마지막 사랑까지 적십니다. 돌부리에 채일 만큼 많은 사랑 중 당신이 주신 사랑은 유난히도 빛이 납니다. 오늘처럼 강둑에 나와 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흐느껴 울때면, 강물엔 온통 당신이 주고 간 사랑이 빛으로 가득 떠 다닙니다. 가실 때 내 마음도 가져가시지.. 오히려 당신 마음을 얹어 주고 가셨으니 내 마음엔 이미 그 사랑으로 가득하여 아무것도 넣을 수가 없습니다. 님이여! 천상에서 만나야 합니까.. 내가 당신 곁에 갈 수 있을 때, 혹시나, 내 얼굴에 세월이 흘러 님께서 못알아 보실까봐서. 마지막으로 당신이 주고 간 이 꽃을 들고 가리다. 당신을 잊지 못하고 날마다 흘린 눈물 먹고 자란 내 눈물 가득 담은 이 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