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택배를 받았습니다.
우선 저녁 밥상에서 된장 깻잎을 맛있게 먹었어요. 깻잎 위에 올려 꼭꼭 눌러 놓으신 된장이 맛이 있어서 깻잎과 밥과 된장을 함께 먹었더니 개운하고 개미가 있습니다. 개미가 있다는 말, 이런데 쓰는 거 맞지요? 깻잎 하나만 있어도 밥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밥상을 물린 후 고구마를 삶아서 방금 먹었습니다. 일단 냄새부터가 다르던데요. 구수하면서도 달큼한 냄새, 그리고 껍질이 툭툭 터지고 그 사이로 노오랗고 포실한 속살이 예쁜 생김새, 맛은 얼마나 부드럽고 달콤한지 밥 먹은 직후임에도 많이 먹었습니다. 지금 너무 배가 불러요. 아이들도 무척 좋아합니다. 고구마 맛이 이렇다는 거 처음 안 것 같아요. 정말 고맙습니다.
양파와 가루는 아직 시식을 못했습니다. 미역국 끓일 때 새우가루 넣어봐야겠어요.
보내드릴 금액이 맞는지요?
된장깻잎 3만원, 고구마 19,000원, 새우가루 16,000원, 멸치가루 8,000원, 꿀 1만원, 양파는 제가 임의로 3,000원으로 정해보았습니다.
참, 질문이 있습니다. 가루들은 냉장고에 보관해야 하겠지요?
그리고 꿀이요. 저희 집에 개미가 있어서 꿀을 보관하기가 너무 조심스럽습니다. 냉장고에 넣어 두어도 괜찮나요? 그리고 저희 집에 예전에 선물받은 외국 꿀이 몇 병 있는데 뚜껑도 안 열어본 채 몇 년이 지났습니다. 꿀은 오래 되어도 변하지 않나요?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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