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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희규 선생님. 서울 상도동에서 언니와 자취를 하는 최선미라고 합니다. 외지에 나와 살다보니 시골에 계신 부모님 생각이 간절하더군요. 없는 살림에 부모님들은 못먹고 못입으시면서 매달 저희들에게 반찬이며 좋은 음식들을 업어다주시는 부모님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드리고 싶습니다. 제 짧은 지식으로는 요즘 들어 자주 깜박깜박하시는 어머님에게는 흰콩청국을, 청국장 냄새가 싫으시다고 안드시는 아버님에게는 박콩과자나 가루청국을 보내드리고 싶은데 두분다 생청국장과 가루청국장은 처음 드시는 것이라 어떤 것이 좋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나 선택에 도움이 될까 싶어 부모님에 대한 간략한 건강상태를 적어봅니다. 아무래도 처음 접하는 것이라 미숙한 점이 많다 보니 선뜻 결정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많이 바쁘신 줄은 알지만 염치없게 이렇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어머님은 50대 중반이신데 디스크와 관절염을 앓고 계셔서 몸이 상당히 약한 편입니다. 혈압도 낮으시구요. 아버님은 잔병치레는 안하시는 편인데 장기간 힘든 업무로 간이 안좋으신 편입니다. 얼마전에는 30여년간 피시던 담배를 끊으시긴 했는데 그때문인지 많이 입이 궁금하다는 말씀도 하셨었습니다. 음식을 많이 가리시는 편이며 (자식들은 다행히도 편식하는 건 물려받지 않았습니다. ^^) 복숭아 같은 것에 알레르기도 있으십니다. (사실 어머님께서는 청국장을 드시고 싶어하는데 아버님께서 청국장냄새가 안좋으시다고 하여 여태 못드셨다고 합니다.) 아버님께는 굳이 청국장이 아니더라도 다른 좋은 것이 있다면 넣어주셔도 괜찮습니다. 물론 어머님도 흰콩청국보다 가루청국이나 박콩과자가 더 낫겠다 싶으시면 그걸로 넣어주셔도 좋습니다.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분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보내주셨으니 선생님의 말씀을 따르겠습니다. 주말에 아르바이트를 해서 받은 6만원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자취생이다보니 사정이 여의치 않아 좋은 것을 못해드리는 게 내내 아쉽기만 합니다. 부족하게나마 6만원 내외에서 선생님이 좋은 것을 골라 보내주시면 정말 감사히 받겠습니다. (본의아니게 걱정을 끼쳐드리는 건 아닌지 적는 내내 송구스럽습니다.) 첨기> 부모님께서 제가 6만원이나 쓴 걸 아신다면 분명 호통을 치실 겝니다. 그 돈으로 너희들 여름옷이라도 사라시면서 말입니다. 부모님께는 다 합하여 만오천원가량 한다고 말씀드리며 우선 안심을 시켜드렸습니다. 만오천원도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좋은 물건을 싼 가격에 샀다며 좋아하시는 순박한 분들이기에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그러니 혹여 영수증이나 정산관련내용을 빼주실 수 있다면 금액 부분이 적힌 것은 빼주셨으면 합니다. (그것이 힘들다면 싸인펜으로라도 벅벅 지워주시옵소서..) 부모님께 마음편하게 선물해드리고 싶은데 더 걱정을 끼쳐드릴 수는 없을 것 같아서입니다. 바쁘시더라도 꼭 좀 부탁드립니다. 물품주문자 : 최선미 입금자 : 상도동최선미 (입금자란에 '상도동최선미'라고 쓰겠습니다. 상도동에 사는 최선미^^) 주문하는 자취생 손폰 : 011-360-//// (@#확인 표시를 보고 제가 뒷자리를 /로 대신 표시했습니다.^^;) 주소 :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진암 5리 진흥연립 /동///호 집전화 : 031-641-//// 어머님 손폰 : 016-350-//// (김명숙) 날이 많이 덥습니다. 시골에서 날씨도 더운데 고생하고 계실 부모님과 항상 정성과 사랑으로 맛있는 먹거리를 올려주시는 김희규 선생님, 그리고 보우농원 가족분들, 모두 건강한 여름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처음 적는 것이라 많이 긴장되고 떨렸습니다. 부끄럽게도 이나이 먹도록 부모님께 편지한장 쓴 일이 없는데 이렇게 글을 남기려고 하니 많이 부끄럽고 죄송스럽습니다. 특히나 제가 자취하는 곳으로 직접 신청하지 못한 것이 내내 부끄럽습니다. 직장생활이 불안정하다보니 물건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일정치 않습니다. 보우본가족이 되기 힘든 요건을 갖추고 있지요. ㅠ.ㅠ 재차 글을 올릴 때에는 지금보다 덜 부끄러울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저도 얼른 자리를 잡아 보우본가족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건강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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