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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눈 오는 날엔 시인이 되고 싶어요 오마이팜 편집장 김규환 (kgh17@hitel.net) 사진 찍은이 홍양현 첫눈이 벌써 오네요 첫눈이 내렸습니다.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더니 코 언저리에 와선 어느 신혼 부부도 눕지 않은 하얀 솜이불 마냥 새하얀 눈이 내렸습니다. 첫눈이 오면 나는 당신이 생각납니다. 당신은 그 날 나를 처음 봤겠지요 첫눈이 오길 기다렸다가 내 옆에서 "야! 첫눈이다."하며 마냥 들떠 놀기를 바랬습니다. 10년간을 꾹 참고 오늘도 첫눈이 내리네요. 까닭 없이 눈 맞고 있는 사람보고 측은하다 할까봐 나는 조용히 눈을 피했지만 금새 내가 움직이는 선을 따라 눈길이 따라 오더군요. 우린 첫눈 오던 92년 처음 만났습니다. 첫눈 맞고 님을 알던 날 그대 눈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추억은 그렇게 깊어만 갔습니다. 영원히 잊지 못할 그리운 날입니다. 첫눈이 오면 난 다시 당신이 생각납니다. 하여간 내가 그립기나 한가 모르겠네요. 오늘 첫눈이 내렸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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