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봉시를 주문할 수 있냐고 조심스럽게 문의했었는데, 그 다음날 바로 보내주셨더군요. 어마어마한 덤과 함께..... 탐스러운 감이 얼른 홍시가 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머지 덤으로 온 무와 감과 사과와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참 다른 과일들은 다 싫은데 감은 그럭저럭 먹을만하니 참 입덧이란 요상한 것이구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4만원 입금하였습니다. 덤이 너무 커서 어찌할까 하다나 이렇게 입금하였습니다. 앞으로는 이렇게 손해보시는 덤은 보내지 마세요.-____-; 뱃속에 있는 울 애기한테 보우농원 얘기하면서 감사히 먹겠습니다.
그리고 ......별건 아니지만, 무청달린 무로 한끼 해결할 수 있는 요리법을 하나 올릴까 합니다. 친정엄마가 가르쳐주신 법입니다.
무청을 끓는 소금물에 충분히 데칩니다. 애호박이 있거들랑 무청 데칠때 옆에서 적당히 쪄줍니다. 데친 무청은 잘 헹궈 잘게 썰고(굵은 것은 반을 갈라 썰면 좋죠.), 찐 애호박은 얇팍하게 나박바박 썰어줍니다. 무청과 애호박을 섞어서 마늘다진것, 파다진 것, 된장, 참기름(들기름) 넉넉히 넣고 조물락조물락 무쳐줍니다. 한편 무청을 떼어낸 무는 채썰어서 소금에 절였다가 무생채를 만듭니다. 무생채 만들때 까나리 액젓을 조금 넣어도 맛있답니다.
이제 큰 그릇에 따뜻한 밥을 담고 다 만들어진 무청-애호박 나물과 무생채를 넣어 썩썩 비벼먹는 겁니다. 기호에 따라 참기름과 고추장을 약간 넣어먹어도 좋겠지요.
그럼 보우 가족 여러분 늘 평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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