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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 동치미가 예술입니다. 환경 오염 없던 저의 어린 시절에나 가능했던 그 동치미 맛을 보니 코끝이 찡했습니다. 간수가 완전히 빠진 10년 묵은 소금과 송정리 토종무라서 가능했겠고요. 송하선생님의 해마다 담그신 동치미 경험으로 염도를 딱 맞춘 선생님 노하우 때문이고요. 이보다 싱거웠으면 1 달 이상 보존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 정도 염도래야 두어 달 김치냉장고에 보관하고 한 두 끼 먹을 거 실온에 익히 거나 생수를 조금 타서 먹으면 딱 좋겠습니다. 무청은 겉 껍질을 벗기니 잘 벗겨졌습니다. 파래 김, 들기름, 통깨로 무치니 환상적입니다. 동치미무, 적채, 사과를 가늘게 채 치니 간도 딱 맞고 기차게 맛있습니다. 동치미 무를 얇게 썰어서 고춧가루와 보우 황매액만 섞었는데 어느 식재료에서도 맛 보지 못한 독특한 맛입니다. 깍두기보다 더 깊은 오묘한 맛이 자꾸 당깁니다. 강황 물에 소면을 삶아 채친 동치미를 부어 먹었는데요. 맛도 맛이지만 다른 버전 국수보다 소화가 잘 되어 속도 편했습니다. 이런 순수한 맛의 음식이 어디 있겠습니까? 보우농원 아니면 맛 볼 수 없는 이 토속적인 동치미가 발효 저장 음식이 아니고 선생님의 인품이고 정성이라 생각됩니다. 보통 사람으로는 해 낼 수 없는 그 많은 작업량을 해내시는 그 초인적인 선생님의 노력과 건강을 지켜주심에 깊은 존경심이 가득 느껴집니다. 24년 새해에도 선생님과 사모님 건강과 보우 농원의 풍요를 기원합니다. 고맙고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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