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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때가 삼월삼짓날 이라 하니 양력으로는 대체로 4 월 5 일입니다. 올해 역시나 그 때쯤 찾아 왔습니다. 옛날같이 동내를 덮어 버리는 그렇게 많은 수는 전혀아니고 많아야 20 여 마리 전깃줄에 앉아 그간 안녕 하셨냐고 뭐라고 인사를 하는데 제비는 작년에 살았던 집으로 정확하게 찾아오는것으로 그렇게 짐작 합니다. 작년에 우리집에 살았던 제비가 다시 돌아와 보니 그간 겨울에 집이 개조가 되어 작년에 자기들이 살았던 마루위 안처마가 방이되어 있으니 세상에나 그럴수가 있느냐고 강력하게 항의 하면서 자기 집터 내어 놓으라고 우리가 문만 열면 바로 따라들어와 방안을 누비고 다니는데 제비보다 내가 더 고민인것이 이걸 무시하자니 그렇고 방안에 제비가 집을 지으면 항상 문을 열어 놓아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여름에 모기를 어찌 감당 할것인지 그건 보통의 일은 아닙니다. 그렇게 한주일정도 제비 부부가 방안에 들어와 형편을 살리더니 자기들 생각에도 도저히 아니던지 그냥 홀연히 사라져 버리기에 무척 허전하였고 그리고 얼마나 후에 5 월에 들어서니 집을 여기저기 살피고 제어보고 하더니 집을 짓기 시작 하는데 그게 전혀 새로운 기발한 방식의 건축을 하는것이 제일 윗 사진으로 곶감을 걸어 널려고 만들어 놓은 걸이위에 짓는데 그럴듯 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마주보기 사랑채 지붕 틈새에 고양이가 아기를 낳아 날마다 야옹거리는 고양이 소리에 도저히 불안하였던지 그만 집을 포기하고 소식이 없어 허전 하였고 그리고 다시 6 월 5 일이 넘으니 찾아와 몇일을 궁리하고 재어 보더니 다시 위치를 옮겨 집을 짓기 시작 하는데 부억창문 앞에서 안방창문 앞으로 위치를 옮겨 짓는데 조끔 개량된 방식인것이 앞서것 보다 더 안전하게 석가래에 대어서 접착 면적을 늘려서 짓는것이 전번의 방식에서 많이 발전한 방식입니다. 그것이 두번째 사진입니다. 훨씬 안전해 보입니다. 제비는 날렵해서 제비 어미가 천적인 맹금류나 고양이에 잡히지는 않으나 아직 날지 못하는 아기제비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는것이라 어디에 어떻게 어떤조건으로 집을 지어야 안전할것인가 거기에서 가장 믿을만하고 이용할만한 사람들과 공존하면서 어떻게 도움을 받을것인가 가 집터의 조껀입니다. 제비 입장에서는 심각한 고민인것이 아기들을 안전하게 낳아서 자기들의 후손을 안전하게 지켜 주어야 하는것으로 우리들 사람과 하나도 다를바가 없는일 입니다. 2008 년도엔가 제비는 헌집을 고쳐쓰면 좋으련만 거의 새로 집을 짓습니다. 그때 기둥 모서리에 집을 짓길레 그렇게 하면 고양이가 타고 오르기에 위험하다고 좋은 집터는 아니라고 여러번 지켜보며 알리어 주었으나 기어코 거기에 짓고 아기들이 다 잘때쯤 한밤중에 와장땅 소리에 아차 고양이 하고 나갔더니 이미 제비집은 마루바닥에 나둥글어지고 제비아기 4 마리중 3 마리는 없었습니다. 2009 년도에도 또 거기 기둥 모서리에 집을 짓길레 그건 아니다고 하여도 말을 듣지않고 아기들 거의 자라 고양이가 탐을 낼 때가 되기에 타고 오르지 못하게 기둥에 쥐잡는 끈끈이를 붙혀 놓았더니 그만 어미 제비가 스쳐지나가다 날개가 걸려서 전혀 전혀 나의 본의 아니게 내가 둔 덫에 제비 엄마를 희생시키고 나서 그걸 뜯어내고 미끄러운 아크릴판으로 대체 하였고 제비는 한편 제비아빠 혼자 4 마리를 부양할 능력이 아니되니 그중 한마리를 밀어내어 키우는데도 다른 제비가족보다 더 늦게 날았습니다. 흥부전에 제비집에서 떨어진 제비아기 다리 동여매어 보은으로 박씨 가져온 사연은 전혀 사실과는 다른 이야기로 절대로 제비는 제비집에서 떨어지지 않을것 이라는 .... 2010년은 바로 방문앞에 집을짓고 같이 드라마에 뉴스까지 같이 보면서 안전하게 자녀 넷에 어미 둘에 여섯가족이 안전하게 떠나고 2011 년에 와보니 이게 전혀 다른 상황이라 제비들도 황당 하겠지만 어떻든 여기 다시온 두마리가 작년의 부부인지 아니면 딸이 사위를 데리고 왔는지 아니면 그중 한 아들이 며느리 데리고 왔는지는 모르지만 작년 가족인것만은 여러 정황이 확실해 보입니다. 어떻은 두번째 집을 바로 큰방창문앞에 짓고 자리 잡고 움직이지 않는것이 아마도 알을 낳아 품고 있는듯 보입니다. 들여다 보거나 손대면 놀랠까보아 아이들에게 엄명을 내린것이 제비집 근방에 가지말고 처다보지도 말고 물작난할때 호스로 물 뿌리지 말고 제비에 무관심하라고 엄명에 엄명인데 손자 셋에 그친구들 까지 날마다 대여섯명의 아이들이 마당에서 뛰어노니 제비들 입장에서는 든든하면서도 얼마나 걱정이 겠습니까. 저애들 중에서 누구하나 막대기로 제비집 미끌어 버리면 올 한해도 끝장이라.... 나중에 제비아기 부화되면 제비집을 짓는 안전한 조건을 상세하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우리 인간들도 어디에 집을 지을것인가 여러 조건과 입장을 반영하겠지만 제비는 우리보다 더 안전한 치안확보를 생각하는 풍수지리에도 탁월한 건축가 인데 제비보다 못한 우리네 인생이ㅡ많다 싶어 제비에 고개 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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