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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쇠고 어영부영 하다가 벌써 5 월로 들어섰는데 5 월에 중요한 농사는 모심는것이라 그래서 몇일전부터 모심는 준비를 하고 있는데 작년 8 월달에 큰비가 내린적 있었고 그 때에 무너져 내린 논두룩 수리하고 논이 산간에 있다보니 산에서 내려오는 나무들이 작업에도 불편하고 그늘을만들어 소출도 줄어지는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포크레인으로 나무들 뽑아내는 그런 일들로 날마다 일이 많습니다. 이런 작업들은 자가용 포크레인으로 내가 직접 하면서 기계를 쓸때마다 두가지를 생각하는데 맨손으로 나무를 뽑을려면 손가락만한 나무도 힘이 드는데 팔뚝만한 나무들을 뿌리채로 뽑이버리는것은 간단한 일이라 사람의 힘은 미약한데 이 기계가 없으면 어떻게 일할수 있었을까 하는것이고 이 논에서 할아버지도 나의 아버지도 년중 내내 일하셨던 일터라 항상 아버지가 거기 계신다는 그런 생각으로 아버지와 대화를 합니다. 아버지... 이 기계 힘 좋지요? 아버지는 겨울에 논 수리 할때는 하루종일 지게로 흙을 날랐지만 그정도 일은 이 기계 몇삽이면 끝나버리는데 그 때 이기계 있었더라면 엄청 좋았겠지요? 그때야 아버지 겨울 내내 일을 이 기계로는 한시간 정도면 간단할것인데 아버지 .... 이 기계 운전 한번 해보실레요?..... 산골짜기에 내논만 있는데 이름이 함적굴 입니다. 어려서 왜 함적굴이냐 물으면 내가 아냐 옛날부터 그리 불러오니 그렇게 부르는것이지 하는 답뿐이었으나 내가 철들어 알아보니 후백제 견훤군과 고려 왕건군이 마지막 전투를 하여 고려군이 이긴후로 이긴자의 입장에서 적을 함락 시켰다고 함적굴 이라 하였다 하는데 그거야 고려군의 생각이고 여기에서 패망한 이고장 출신들 후백제군의 비참함은 어찌 하였을까.... 그래서 왕건과 결탁한 나주의 토호들에 좋은 감정은 아닌데 이제와서 내가 좋게 생각한들 무었하며 좋지않게 생각한들 무었일까 마는 가진자가 민초들을 보호해 주는 그런 아량이 있어야 할터인데 예나 지금이나 제놈들 이익만 생각하였는데 지금 우리도 혹시나 그런 우를 범하고 있지나 않는지... 그런 생각입니다. 그 함적굴 논이 특이해서 사방이 막아진 독립지역이라 병해충이 적어 유기농이 가능하고 저절로 솟아오르는 지하수 만으로 농사가 가능하니 아무리 밖앗세상은 가뭄이 들어도 이곳만은 풍년이라 그 논 덕분에 나도 학교를 다녀 여러분과 같은 훌륭한 동창들 틈에 끼일수라도 있게 만들어준 것은 순전히 함적굴 논 덕분이라 그래서 내 평생 이논을 홀대하지 않고 정성으로 농업의 이문을 따지지 않고 이논을 소중하게 생각하는것 입니다. 각설하고 혹시나 시간이 나는친구들 있으면 농장에 오면 사과나무 몇그루씩 그냥 공짜로 명찰 부쳐 줄것이니 알아서 농사지어 그 사과 따가면 될것이고 채소를 심고 싶다하면 적당한 넓이를 그것도 공짜로 줄것이니 농사를 조금이라도 지어봄이 어떨런지 ... 사과꽃이 만발이라서 구경이라도 하라고 사진한장 올려놓고 가네... 그건 그렇고 이글을 쓰면서 조까튼게 높임말을 쓰자니 어색하고 내린말을 쓰자니 또 그렇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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