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눈이 펄펄 나리는 한 겨울에 시퍼런 무청이 달린 무를 보니
참 살기 좋은 나라입니다. 하루면 전국의 모든 산물를 다 받을 수 있으니요.
잘 다듬어서 랩으로 하나씩 싸 두었으니 겨우내 저의 양식이 될 것입니다.
흑향미떡국떡이 그냥 먹어도 구수하니 맛이 좋습니다.
보라색 식품을 먹으려고 노력하는데 좋은 대용식이 되겠습니다.
떡국떡이랑 양념, 제가 그냥 셈해서 입금드립니다. 많이 보내주셔서 반 값이나 될런지요...
양념이 온 김에 보우절임배추 꺼냈더니 새콤하니 잘 익었습니다.
요리 안 하고 먹는 이런 방법이 참 재미납니다.
요리에 취미가 있는 게 아니고 < 요리 안하는 데 취미가 있다>고 해야겠어요.
보우의 <영원한 자생 알바생> 요리 안 하고 먹는 사진 올립니다.
<자생>이라고 하신 거 보니 제 속을 훤히 다 들여다 보시는 거 같아요...
시키면 절대 안 하고 무엇이든 제 멋에 겨워 하는 제성격을 어찌 그리 잘 아시는지요...
절임배추 그냥 익혀서 먹으면 일 안하고 공짜로 먹는 기분이라 더 맛있는 거 같아요.
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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