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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번에 주문한 식초 사이에 들어간 특상품들은 그저 황송하기만 합니다. 또다시 저의 눈과 입을 번뜩이게 하는 물품이 탄생했군요. 제가 어릴 때 가래떡 튀밥과 쌀튀밥을 주로 먹었습니다. 강냉이 튀밥은 고물장수가 왔을 때 바꿔 먹은 기억이 납니다. 제가 서울에 올라와서 약간 용어의 혼동이 왔습니다. 옥수수는 옥수수인데 강냉이라는 호칭은 옥수수 튀밥에만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전 국어책에 실린 시입니다. 南으로 窓을 내겠소 - 김상용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여기에 나오는 강냉이를 서울의 학생들은 옥수수 튀밥이라는 뜻으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아예 튀밥이라는 말을 모르더라구요. 다른 단어들에도 사용에 약간의 혼란이 있을 때도 있었지만 새롭게 튀밥이라는 말을 상기하게되니 고향에 있는 느낌입니다. 시장에 오명가명 튀밥에 눈독들였지만 당원이니 첨가물이니 꺼림칙하여 잘 사먹지 않는데 모처럼 저의 입이 주전부리로 호사하게 되네요. 저희 집의 울타리 콩도 잘 올라가고 있습니다. 아이 친구들이 나팔꽃이냐고 묻기도 합니다. 어른 키정도로 자랐는데 한포기는 운반 도중 가지가 꺾여 조금 힘들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제 주문입니다. 배즙 1상자 청매실 엑기스 1병 튀밥 - 청매실 엑기스를 넣으면 빈공간에 몇 개나 들어갈 수 있을까요? 4개 정도는 가능하겠죠? ( 가래떡 튀밥도 포함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35,000+40,000+8,000=83,000 과 함께 식초값(24,000)도 함께 오늘 중으로 입금하겠습니다. 서울 양천구 신정2동 삼성 아파트 104동 //// 전화 -016-268-//// ( 부재시 경비실로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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