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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구의동 서유상입니다. >오랫만에 주문드리네요. >요즘 남북관계가 심상치 않아서 여러모로 잠 못 이루는 밤입니다. >이 고비가 넘어가면 꼭 선생님 뵈러 한번 내려가겠습니다. >(최근 나온 책도 한권 보내드릴게요^^) > >서민선 이라고 보우에 자주 주문하는 이가 >저의 15년지기 친구입니다. 그 친구 덕분에 보우와 인연맺게 됐는데 >그 친구와 한번 꼭 찾아뵙고 싶네요. >이 친구와 저의 꿈이 선생님처럼 무농약 과수원을 경영하는 거거든요.^^ > >사설이 너무 길었습니다. > >황미 3 >누룽지 3 >사과즙 1 >양파 1 > >미숫가루도 먹고 싶은데, 택배가 출발하기 전까지는 안되겠지요? >그럼...선생님 건강하셔요. > > > 민족생활사에서 무당의 위치가 큰 비중을 차지할수 밖에 없을터인데 무당은 두가지로 내림무와 세습무가 있습니다. 영남지방은 대부분 내림무당이고 호남지방은 대부분이 세습무당입니다. 내림무당은 전통적인 쌓인경력이 부족하니 굿판에서 주로 뛰는행동 바로 몸으로 분위기를 만들고 세습무당은 역사가 많다보니 분위기를 말로 이끌어 가는데 그것이 사설입니다. 그래서 춤사위의 명인들은 대부분이 영남출신이고 사설의 변형인 소리 바로 판소리의 명인은 대부분이 호남출신으로 판소리는 역시나 전라도 사투리라야 제맛이라 영남출신이 판소리를 하여도 전라도 말로 하여야하니 고급반열에 오르기가 무척 어렵다 합니다. 판소리는 주로 진도와 목포와 그리고 광주와 화순 영광이 묶어지는 서편제와 보성곡성 구례가 엮어지는 동편제가 판소리를 이끌어오는 큰 주류라 합니다. 이번 시청앞 봉하선생 노제에서 상여소리가 기가 막히게 구슬프면서 장례를 하나의 축제로 이끌어가는 진도사람들의 분위기를 나타내는 국보급? 상여소리인데 그게 바로 진도상여소리 입니다. 사람이 늙어 북망산에 가는 중에 진도상여소리와 같이 간다하면 그건 일생의 영광이라 할만합니다. 그 사설의 내용은 음미할수록 기가막힌 내용입니다. 이지방 광산에서 국창이라는 칭호를 처음 받은이로 임방울이라는 분이 있는데 내가 사는마을 이웃집에도 살았던 분으로 살아생전에는 당골네 아들이라고 무시 당하였지만 지금은 이곳 광산에서 커다란 기념관을 지어 추모할 정도로 이지방에서는 자랑하는 분 입니다. 인근 삼도면(현 삼도동)에서 대대 세습무의 손으로 소리 잘하기로 유면한 김창환 무당의 딸의 아들이고 또 그의 누나도 세습무당인 가정에서 자랐으니 자연히 사설과 소리에 능할수 밖에 없을터인데 어려서 창극단에 따라다니다가 눈에 띄여 당시 명창인 두분에게 사사받아 20대 초반 1929 년에 서울에서 국악 당시에는 아마 판소리라고 호칭하였을것입니다. 거기에서 쑥대머리라는 창으로 장원하여 국창의 칭호를 받습니다. 그 어간에 가난하니 머슴살이를 하는데 그주인집 따님과 정분이 나니 그 주인양반이 딸을 장성으로 출가시켜 버리는데 출가 하여서도 정인을 잊지 못하여 집을 나와서 광주 전남대 병원 근방에 송학원 이라는 요즈음의 요정을 차리는데 그곳에서 임방을 국창이 지방 유지들에게 창을 들려주고 하면서 몇년을 살다보니 목소리가 시원치 않은것이 여자를 멀리하여야 할것같아 지리산에 들어가 토굴을 파고 소리에 정진하는데 어찌어찌 소식을 듣고 그 여자분이 찾아오나 문전박대를 합니다, 문전박대를 당한후로 시름시름 아파 죽게되니 임방울의 친구가 찾아가 임종은 해주어야 할것 아니냐 하여 찾아오니 정인의 품에서 세상을 하직 합니다. 오랜세월 자기를 지켜주던 김산호주라는 여인의 주검을 앞에두고 회한의 노래를 작사작곡하여 불러주는데 그게 지금 추억이라는 제목으로 불러준 노래를 여기에 옮겨 봅니다. 앞산도 첩첩하고 뒷산도 첩첩헌디 혼은 어디로 향 하신가. 황천이 어디라고 그리쉽게 가럈던가 그리쉽게 가럈거던 당초에 나오지를 말았거나 왔다가면 그저나 가지 노던 터에다 값진 이름을 두고가며 동무에게 정을두고가서 가시는님을 하직코 가셨지만 세상에있는 동무들은 백년을 통곡한들 보러올줄을 어느뉘가 알며 천하를 죄다 외고다닌들 어느곳에서 만나리오. 무정하고 야속한 사람아 전생에 무슨한으로 이세상을 알게 되어서 각도각골 방방곡곡 다니던일을 곽속에 들어도 나는 못잊겟네 원명이 그뿐 이던가 이리급작시리 황천객이 되았는가 무정하고 야속한사람아 어데를 가고서 못오는가 보고지고 보고지고 임의 얼굴을 보고지고 이 노래가 바로 이번 시청앞 봉하선생 노제에서 안숙선 명창이 불러준 노래입니다. 그건 그렇고 이번 노제를 누가 기획하였는지 주로 국악으로 엮어주니 슬픈중에도 참으로 보기가 좋았습니다. 이도 민족의 본성을 찾아가는 좋은 현상이 아닐런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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