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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삼촌, 저 어머니(자두) 아들 정빈입니다. 저번에 제가 감 주문도 했었는데 안녕하세요? 이벤트라고 해서 놀라셨지요? 다른 손님님들께 부담을 드리는 일은 어머니도 저도 원하지 않아요. 그런 것과 전혀 다른 것이에요. 아무도 손해보는 사람이 없는 저희집만의 이벤트입니다. 저의 친구들 사이에서 소중유행하는 용돈벌기 이벤트예요. 어제 컨버스 운동화를 사러 갔는 데....... 아프리카 에이즈퇴치 캠페인에 빨간 스니커즈 운동화가 팔리면...........그 돈의 일부를 모아 에이즈퇴치기금을 보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사실을 아무나 모르고 아는 사람들만 알아서 나눔을 실천한다고 했습니다. 저희 학생들, 이런 거 무지 좋아합니다. 보우의 토마토상자에도 마음으로 빨간 스티커상징을 달아서 행복한 새해 이벤트를 하자고 어머니와 함께 의견을 모았습니다. 빨간색---->Tomato--->건강--->사랑----->행복---->기쁨 보우토마토 한 상자 팔릴 때 마다 어머니께서 토마토가격에서 10%씩(....많은가 적은가..) 저에게 후원금용돈을 떼어주시기로 했습니다. 토마토가 별로 안남았다니 10퍼 용돈은 별로 안모이겠지만 그래도 학생신분에 과한 금액이랍니다. 사실은 봉사활동 그런 거 저희도 제대로 몸으로 하고 싶어요. 그렇지만....... 정식으로 할 시간이 없습니다. 의미 없이 청소하고 시간 두 배로 받고 그런 것은........ 부끄럽기도 하고요. 운동화를 마냥 사서 돕는 것은 한계가 있는데다가 그냥 불쑥 목돈을 내는 것도........... 결국엔 어머니 돈이니 부끄럽기는 똑같고요. 그래서 방학동안 저는 토마토가 많이 팔리기를 기도하면서 어...또 그냥 기도만 하면 안 되고 저도 노동을 해야하기 때문에 토마토를 주문하시는 분들이 보이면.......... 최선을 다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삼행시를 지어드리겠습니다. 제가 학교 교지편집위원이라 삼행시 짓고 고르는 거......... 신이 내린 감각을 자랑합니다. (ㅡ.ㅡㄱ과연??) 삼행시가...... 이 세상 시 중에 가장 짓기 어렵다는 그 시잖아요. 이 켐페인에는 아무도 손해를 보는 사람이 없어요. 송하삼촌은 토마토를 제값에 파시면 되고요. 누님이모님들은 제값에 토마토를 사셔서 맛있게 드실 수 있고요 저는 제 토마토도 아닌 데 토마토 팔릴 때마다 용돈이 저절로 생기고요 엄마는 어차피(강조) 주셔야 하는 2월달 용돈인 데 멋있는 이름을 붙여서 저에게 주시니 좋고요. 우리나라는 아프리카에 도움을 줘서좋고요. 억울하게 병든 어린이들은 약을 받아서 좋고요. 계산이 틀린가 걱정될만큼 손해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이상합니다. 처음에는 저번에 스타킹이라는 프로에 나온 케냐의 지라니 합창단 후원금으로 용돈을 보낼까 했었어요. 죽지 않고 산다면 내년에도 한국에 와서 공연하고 싶다는 말을 하는 걸 보고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우리 집 주방에 있는 먹을 것들이 너무 많아 보이고, 나보다 어린 아이들이 내년에도 살아있을 지를 걱정해야한다는 사실이요. 송하삼촌 이젠 걱정 안하시지요?^^ 이제 빨간 사랑의 토마토를 많이 많해 주문이 있기만 바래요. 독서실 가겠습니다. ^*^ 하쿠나마타타!(!걱정마, 다 잘 될꺼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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