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어렵게 발굴한 호박밤고구마 3점 (45000냥) 생들기름--1병(18000) 집장-2병(6000) 된장 고춧잎 --1병(10000) 생참깨--1가방 (20000) 동부콩 + 화영님이 500g쯤 양보해주시면^^; 그거 포함.. 공간이 남는 대로 무즙 넣어주시면 계산할게요. 가을 가뭄이 송하님을 너무 고생시켜주세요. 어디.. '나는 어딘가 여행만 갈라치면 비가오더라~'는 징크스의 여왕님 계시면 광주에 좀 다녀오세요~~~ --------------------------------------------------------------------------------- 마을버스(이름이 이상할까요? 일정한 노선만 빙빙 도는 순환버스예요)를 타고 집에오는 길이었어요. 저 앉은 좌석 건너편에 초로의 신사가 앉아계셨고, 제 바로 앞엔 운전기사가... 창밖을 바라보던 신사분이 기사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를 무심코 듣게 되었지요. "흠, 미관용으로 설치한 저 꽃들이 가물어서 다 말라가네요. 물을 조금만 주면 좋겠군요.." (건너편 그 장식용 화초걸이를 흘긋 건네다보며) "죽을 때 됐죠 뭐. 죽을 거예요." "계절이 그렇긴 해도, 보니까 아직은 살 만한 다년생 식물같은 데... 가게집 마다 자기 가게 앞의 가로수와 화초들에게 물을 주기로 한다면 참 좋겠습니다." "그런 쓸데 없는 일 한다고 누가 알아주나요. 다들 저 살기 바쁜 세상에. 그리고 나무가 죽어줘야 내년에 노인네들 수당제 일에 동원되어 돈도 좀 만지고 그렇죠. (심드렁)" 신사의 대화는 그만 중단이 되었습니다. 집앞의 가로수에 물을 주자는 이야기, 충분히 실천가능한 일이예요. 누가 알아줄 만한 일만 골라 하며 산다는 것, 참 멋 없어요. 가로등에 걸린 장식용 화초들에게도 가게마다 비치되어있는 정수기 물 한 컵씩만 주면서 어쩌면 하루종일 손님 상대로 고단했던 일과도 정리하고 새로운 각오도 다져보고......어쩌면 그 초로의 신사는 그리 하고 계실 지 도 모르겠네요. 제가 따르는 선생님 한 분 중에 재미있는 일을 실천하고 계신 분이 있는 데, 자신의 자동차 앞 뒷면에 큰 글씨로 메모를 붙여놓기를- <차를 빼달라고 연락을 주시는 분께는 전화요금 500원을 돌려드립니다. > 그 분의 설명은 참 간단명료했습니다. "만약 누군가 주차를 다른차량에 방해가 되게 했다고 가정해보자. 주차된 차주인은 편안하게 개인 볼일 보고 있을 시각. 당황한 사람은 어디 연락처 없나 차를 이리저리 살피며 우선 불편함을 느낄 것이다. 연락처가 없는 경우는 정말로 최악인거고, 대개는 쬐깐한 명함 한장을 발견하게 된다. 눈이라도 흐릿한 어르신들 경우라면 잘 뵈지도 않는 그 숫자를 읽느라 들여다 보고 허리를 굽히고... 그러다가 전화를 하면 차량 주인은 때로 귀찮다는 표정까지 지으며 나와서 차를 빼고는 여유있게 들어간다. 오히려 연락한 사람이 고맙다는 인사를 하기까지. 그런데, 통화 요금은 누가 부담하는가? 시간까지 낭비된 그 사람이다. 이러한 엉뚱한 상황에도 착한 한국인들은 전화요금 돌려달란 말 하는 이 없이 당연하게 불편주차 상황을 종료한다. 이런 상황은 도처에서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내 차에 누구라도 읽기 편하도록 큰 글씨로 연락처를 써 놓으며, 항시 요금을 돌려줄 수 있도록 500원짜리 동전을 한바구니 준비하여 차에 비치해 둔다. 물론 통화 요금이 500원은 안되겠지만 나로 인해 불편을 겪은 상대방에 대한 나의 진심어린 배려인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내가 500원을 돌려준다고 했을 때 그 돈을 받은 사람은 지난 20여 년 간 한명도 없었다. 짜증을 내려던 사람까지도 500원을 보고나면 결국 유쾌하게 웃으며 사양을 하고, 기분 좋은 표정이 되어 차를 출발시킨다. 이런 게 사는 재미다. 어떻게...여러분들도 한번 해 볼 텐가?^^" |
| ||||
|
 |
  |
|
|
|
|
|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14일 이상 지난 게시물 |
|
|
|
|
|
|
  |
|
| [이전 20개] 1 .. 2861 2862 2863 2864 2865 2866 2867 2868 2869 2870 2871 2872 2873 2874 2875 2876 2877 2878 2879 2880 .. 3029 [다음 20개] |
|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DQ'Sty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