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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싶습니다. 지켜주고 싶은...지켜내고 싶은... 대상이, 사람이든, 물건이든, 가치관이든,모두 아름다운 마음의 城 이겠지요. 한 3, 40 년 됐을까요? 때이른 치매기지만 <노트르담의 꼽추> 는 잊혀지지 않네요 지나 롤로부리지를 살리려는 안소니 퀸의 영화...누구나 업신여기는 꼽추였지만, 그는 지키고 싶은 ... 목숨바쳐 지키고 싶은 대상을 가졌기에... 지키고 싶은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그를 업신여기는 훌륭한? 그 많은 그 어떤 사람보다도 행복한 삶을 살다 간 거 아닐까요? 과연 행복의 기준이 어디에 있을까?를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떨어진 낙과도 귀한 유기농이니 상품화 해도 되지 않을까..하는 안타까움을 쓴는 혜정씨의 글에 송하 샘님의 답은 바로 <지켜내고 싶은 > 당신의 기준을 말씀하셨지요. 아름다운 곧음이랄까요? 아무리 추워도 곁불은 쬐지 않는다는 우리 조상들의 선비정신은 이제 찾아보기 힘든 시절이 되갑니다. 저희 시고모님이 철저한 불교신자 이셨는데요. 저희 집에 자주 놀러오시곤 했지요... 그런데 오시면 당신 드실 김치도 손수 당신이 따로 썰어 드시는 겁니다. 결혼 초에 가뜩이나 새로운 가풍에 힘이 드는데... 그 고모님만 오시면 더 신경이 씌여 난감했었지요. 이유인 즉슨 불교신자시라 철저한 채식주의자이신데, 우리 집은 채식이 아닌고로 칼로 고기도 썰고 했을 것이니, 고기 썬 칼로 당신 김치도 썰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 때는 무슨 저리 유별난 분이 계시나... 참 못마땅히 생각했었는데요... 요새 이 고모님 생각이 자주 납니다. 지킬려면 저정도의 투철함으로 지켜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특히 저는 이 투철함이 없는 고로...자책감이 들 때마다 이 고모님의 극성?이 자주 떠오릅니다. 모든게 작심 삼일이고, 길어야 작심 삼년이고... 이제 반백이 넘는 나이에 과연 지켜온 게 무엔가?... 허망함 뿐이네요. 그냥 ~~ 세월이 모래처럼 손가락 새로 다 흘러가버린 듯한... 상실감이 밀려옵니다. 하고 싶었던 일도... 이루고 싶었던 꿈도... 반짝이던 아이디어도 많았건만... 끝까지 가지지 못 했습니다. 자연주의로 살고 싶음에도 많은... 지켜내야 하는 인내와,노력과, 지조가 필요하지요... 그래서 이 보우마당에 들러 송하샘님께서 투철하게 사시는 모습보고 많은 공부 하고 갑니다. 그런데, 잔치에 오실 분들 교통 안내는 어찌 되나요? 오시는 분들은 무조건 그냥~들 오시기만 하면 될 터인데... 한분, 한분, 마중 나가실수도 없고.. 걱정이 됩니다. 계획이 다 있으시겠지만요... 하여튼... 가는 봄날~~ 보우농원에 꽉 붙들어 매시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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