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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드는 청국을 청국장이라 부르지 않고 그냥 청국이라 부르는 이유는 옛날에는 소금을 넣어 된장마냥 두고 먹었기에 된장과 구별하느라 청국장이라 부른것이 아닐까. 생각햇습니다. 그런데 시절좋아져 냉장고야 기본이라 굳이 소금을 넣지 않고도 보관에 별문제이고 시절이 싱겁게 먹어야한다고 청국도 무염으로 원하는쪽이 우세하다보니 그냥 무염으로 가는데 그 것을 청국장이라 부르면 좀 이상하여 그냥 청국이라고만 부르기로 작정하였습니다. 지금은 그냥 무염으로 밥비며 먹는데 그게 아무래도 불편한것은 사실이다. 몸에 좋다하니 다들 그렇게 하면 좋다더라니 나도 그렇게 먹는경우도 있으리라. 우리가 별일도 아닌 일로 자꾸 시시비비를 따지면 " 별일도 아닌일로 콩이야 팥이야한다" 그렇게들 비아냥 하는데 그 뜻을 뒤집어보면 콩이나 팥이나 같은것이다 라는 의미가 되며 녹두는 녹색콩이다라는 뜻이되니 역시 녹두도 콩이라는 뜻이 아닐런지. 팥은 단맛이 많고 먹는 식미가 좋으며 녹두는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어떠튼 팥이나 녹두가 콩보다는 덜 느끼하고 맛이 좋다. 그래서 만약에 팥이나 녹두로 청국을 발효시켜본다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그전부터 있어왔습니다. 드디어 어제 석양녁 물에 불렸는데 마누라왈 팥이나 녹두는 콩같이 불려지지를 않는다 하다니 팥이나 녹두도 불려지기는 콩만은 못해도 불려지더군요. 신새벽부터 팥삶아 청국앉히고 녹두삶아 청국앉혀놓았습니다. 마누라가 팥아깝다며 삶은팥 한바가지 얻어다 팥죽 끓인다며 냉장고에 넣고 오더니만 녹두도 죽 쑤어 먹은다고 한바가지만 달라하여 또좀 빼앗겻지요. 얼마전 현미로 청국을 만들어 보니 되기는 되고 실도 제법 볼만한데 이게 아무 맛이 없어요. 콩청국하고는 영 다른 맛이더라구요. 마누라 왈 현미로 민들어 볼때도 자기말않듣고 기어이 하더니 아까운 쌀만 버리고 이번 일도 물어보고 해야지 혼자서 한다고 하면서 우리 조상님들이 팥이나 녹두로 실험해 보지 않았겠어요? 다 않되니까 수천년 세월 팥이나 녹두청국이 않나왔겟어요? 합니다. 그래도 혹시알아요? 잘될런지도 앞으로 3번만 더 실험해보고 않되면 포기 하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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