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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과 함께 무말랭이, 무청말리기가 제 연례행사인데 이 걸 못 하고 온 지난 가을은 실종된 기분입니다. 저는 선생님께서 충분히 말리셔서 말린 시래기 양도 많겠거니 안심하고 있었는데요... 요새는 저의집 손님치레를 거의 다 외식으로 치루기 때문에 그전처럼 많은 양은 아니고 저 먹을 것만 있으면 됩니다. 보우에 미리 찜한다는 의사를 쓸라치면 웬지 이러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늘 듭니다. 모든 분들이 다 반듯하시고 점잖으신 분들이고 특히 교직에 계시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아는데 어쩐지 공정거래법?에 걸릴 것 같은 미안함이 있습니다. 보우에 찜이라는 말이 처음 시작됐을 때는 재미로 너도나도 흥겨웠는데... 그 때는 그래도 모두 나눠먹을 수 있었지요. 지금은 회원이 기록상이지만 2000 여분이 된다니... 조심스럽습니다. 하여튼 저 먹을 말린시래기, 냉동우거지는 있겠지요... 세대가 쉰세대라...고기는 없어도 살지만요. 여기서 파는 시래기는 상표는 한국이지만 중국산이라 이 거 정말 장작개비입니다. 이틀을 불리고 3 시간 이상 삶아도 물러지지 않는 것은 품종탓인지 영 가늠이 안가네요. 그래도 대충 뜯어내고 된장국 끓였더니 우리딸은 맛있다고 엄청 좋아하네요. 무청시래기 나물하면서 제가 조심하는것 몇가지 올려보니다. ★ 모든 건조식품을 일단 불려야하는데 이 불리는 처음 물이 아주 중요합니다. ★ 건조 식품을 꼭 <망>에 담아 씽크대 수도 세게 틀어 먼지등을 씻씁니다. 망과 센 수압은 건조시에 농축된 잡냄새와 수돗물 냄새가 식품에 스며들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 충분히 씻은 다음 뜨거운 물을 부어 충분히 실온에 하루 이상 불려서 삶아야 합니다. ★이 하루 이상 불리는 처음 물은 꼭 정수된 물 ( 수돗물만 아니면 됨)을 쓰고 사진 1 처럼 스텐망을 눌러놓고 계속 새물로 갈아줘야합니다. 스텐망을 덮으면 물만 나가게 돼서 아주 편합니다.. ★ 새물을 계속 갈아주다가 진한 물이 안 나오고 대충 깨끗한 물이 나오면 그 때 삶으면 아무 잡냄새 없는 음식이 됩니다. ★ 삶고 나서도 서너번 더 깨끗한 물로 헹궈줘야합니다. ★ 말린 나물은 꼭 밑간을 해서 이삼십분 간이 스며들게 해야합니다. <다시물>에 갖은 양념으로 간을 하고 <보우무즙>을 넣으면 더욱 좋습니다. ★무청시래기 나물은 들기름 들깨가루를 쓰면 맛이 참 좋습니다. <사진 설명> ★ 1 - 스텐망으로 눌러 뜨거운 물을 부어 하루 밤 동안 불려 새물을 한 10 번 이상 갈아주고 삶기 직전입니다. ★ 2 - 삶아서 헹궈놓은 상태인데 중국산이라 보우시래기 나물과 비교하면 천지차이입니다. 그래서 일일이 무청줄기 껍질을 다 벗겼습니다. ★ 3. - 다시국물에 마늘, 생강, 들기름, 표고가루을 된장에 버무려 20 분쯤 두었다가 들기름에 달달 복아놓은 것인데 저는 된장을 많이 넣어 짜게 해 놓고 밖에다 두고 조금씩 퍼다가 된장국 끓입니다. 시래기 나물로 먹을 거면 된장 양을 줄이면 되고 이렇게 짜게 해놓고 배추우거지등을 넣어 무쳐도 좋습니다. ★ 4 - 뜨물을 받아 다시마 멸치를 넣어 뭉근히 끓이다가 3 번의 짠 시래기 나물을 풀어 넣으년 시래기 된장국이 됩니다. 이상은 우리딸, 나, 우리 손녀 달랑 셋이서 그것도 하루에 집에서 한번정도나 밥을 먹게 되는 상황에서 입니다. 늘 밖에서 점심 저녁을 먹게 되는 경우가 많네요. 그래도 저렇게 해도 고기반찬보다 더 맛있습니다. 안흥 집에서 할때는 무쇠그릇에 아주 천천히 나물은 나물만 된장국은 국만 하면 진짜 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지요. 그럼 보우가족분들 보우우거지로, 보우무청으로 우리 조선의 맛을 즐기셔요. 늘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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