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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생이라고 까지야 하기는 나이가 아직은 좀 미달이지만 그래도 63 세이니 내년 저 내년이면 경로당 회원이 될터이니 일생이라는 말이 그렇게 어색한 이야기는 아니다. 1950년대 60년대 여전히 어려운 생활이었고 지금의 계절이 보릿고개에 들어서는 때이다. 작년 쌀은 떨어져 가고 아직 보리는 나오지 않은 가장 어려운 때를 보릿고개라 하였다. 그래도 보리라도 나오면 또 그런대로 허기는 면할수 있었으니 말이다. 집에서야 아무거나 잡히는대로 허기를 면하면 될일이지만 학교 점심 도시락은 그게 또 체면이 말이 아니라 어머님이 꽁보리밥 싸주시기가 미안하셨던지 밀을 멧돌로 갈아 그걸 반죽하니 지금 보우가 말하는 황밀가루 또는 막밀가루 인셈이다. 가루를 반죽하여 솥뚜겅 안쪽에 발라 밥을 지으면 그게 맛잇게 익어 그걸 네모지게 잘라 도시락에 넣어 주시는데 거기에 약간의 배추김치를 같이 싸 주시는데 그게 밀폐용기가 당연히 아니라 국물이 흐르기에 물기를 짜버린 김치 그게 무슨 맛이 있었겠는가. 점심시간에 그게 부끄러워 고개를 숙이어 가리고 모르게 그걸 먹고 있으니 옆에 친구가 너는 무엇을 그리 감추고 먹느냐고 나를 밀치고 하나 집어 먹어 보더니 나에게 나쁜놈이 자기만 맛있는것 모르게 먹는다며 내 도시락을 채가고 자기 도시락을 바꾸어 주더니 가지고 교실 밖으로 나가 제놈들끼리 먹고 들어 오면서 내일도 그거 싸오라는데 바꾸어준 도시락은 그놈들은 잘 사는 집이라 흰 쌀밥에 소고기 장조림 반찬 이었는데 그 맛이 있었을 도시락이 기분도 나쁘고 챙피히기도 하여 무슨 맛이었는지 기억이 없다. 광주 서중학교가 호남의 명문이라 그 경쟁이 심했는데 면단위 시골 국민학교(초등학교) 에서는 1~2년에 1 명꼴로 입학하고 광주 서석국민학교에서는 70~80 명이 들어오니 하필 그 서석국민학교 싸가리속에 내가 있어 시골출신이 구박도 많았지만 보고 배운것도 많았다. 그 일생을 통해 그 때 일이 지금도 후회되고 부끄러운 기억이다. 그 개떡 도시락을 당당히 펼치고 먹었어야 할일인데 부끄럽지도 않은 일로 부끄럽게 생각한것이 무척 못난 생각이라 생각되어 그다음 부터는 그걸 자연스럽게 펼치고 많이 담아 가지고 가서 나누어도 먹었는데 그게 그놈들은 또 별미였던 모양이라... 거기에 쑥을 넣으면 지금 생각에는 좋을것 같지만 그 때는 흔한게 쑥이고 평소에도 그걸 물리게 먹으니 쑥을 넣지 않은것이 더 좋았고 막밀가루에 쑥을 넣으면 보슬거려 만들어 지지가 않앗다. 그해에 형님이 학업을 마치게 되니 그렇게 개떡 도시락은 면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그 시절 밀개떡이 그립기도 하다 다시 그시절로 돌아갈수만 있다면 공부도 열심히 할것인데... 지난여름에 밀방아 찧을때 그 밀겨도 많이 가져다 보관하고 있고 보리방아 찧을때 보리겨도 가져다 두고 언제 그 밀개떡을 만들어 보려니 하면서도 만들지를 못하고 있다. 밀겨 보리겨라 하여도 그때 멧돌로 갈아낸 보리가루보다 밀가루보다 훨씬더 고은 고급이다. 그러던중 바로 이아래 이미옥님이 쑥개떡은 없느냐고 하여 쑥개떡을 검색을하여 보았더니 멥쌀가루에 쑥을 넣어 그걸 익반죽하여 빵 찌듯이 쪄낸것이라는데 그게 왜 쑥 개떡인가 그냥 고급 쑥떡이지 개떡은 그렇게 고급이 아닌 그냥 개떡 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지금 나가고 있는 쑥인절미가 그 쑥개떡 보다야 맛이나 모양이나 영양이나 훨씬 고급 스러운 일이라 쑥 개떡은 그냥 통과하기로 한다. 한번 생각해 본다면 말그대로 보리겨나 밀겨에 쑥을 버무린 그래도 최소한 개떡은 생각해 볼 일이다. 사진은 네이버 에서 퍼온 쑥개떡이라는데 너무 고급 스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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