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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맛은 간에있고 간의 기본은 소금입니다. 우리집에서 장만하였던 절임배추나 절임무청이 진짜로 맛이있었다면 그것은 정성과 소금에 서려있는 고유의 전통일것이라 생각합니다. 얼마전 밥도둑이라는 게장을 어디서 (아시지요?) 부쳐왔는데 그걸먹어보니 밥도둑은 커녕 물도둑이었습니다. 짜기만하지 아무런 개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가 아마도 장맛이 아니어서 그런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된장이라는 우리의 기본 먹거리도 지역따라 세대따라 또 길들여진 입맛따라 다를터이니 이게 접근하기가 조심스러울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게 작업기간이 5개월에 변수가 워낙이 많아 또 조심스러운것입니다. 어제 이근동에서 잘 사는마을인 금연마을에 일이있어 갔더니 안방에 여럿 아주머니들이 계셨고 이마을에서 솜씨라면 내노라하는 그집 주인장 부녀회장님이 어떻게 하면 된장이 맛이있느냐 , 근래에 된장맛을 못내는 이유가 무엇이냐 물었을때 난감하더군요. 한가락하는 아주머니들한테 아무것도 모르는 남자인 내가 무슨설명이 가능하겠습니까. 맛의 기본은 간이라했지만 그 내면에 정성이 서려있어야 좀 과장되게 말하면 혼이 들어있어야 할텐데 , 많이 만들면 자연히 이문을 생각하게 될터이고 이문이 앞을서면 자연히 혼은 뒤에설터이니 그점을 조심스럽게 생각하는것입니다. 어떻든 조끔 만들어 놓고 6월하순이나 7월초순에 상론하기로 합니다. 조해순선생님이나 성혜숙 형수님 참 대단들하십니다. 이시간 주무시지 않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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