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 친정집같이 편안한 보우농원

제목: 어제 보우농원에서

글쓴이:

김선영

등록일: 2003-01-16 01:19
조회수: 1092

보내주신 대나무 밥바꾸리에 청국장을 앉혔습니다.
콩 1kg정도를 삶아서 볏집을 켜로 깔고 이불로
잘 싸서 아랫목에 모셔두었습니다.
(바구니가 청국장 앉히는데 딱 좋습니다.)
벌써 청국장 뜨는 냄새가 나는데 아주 뿌듯하네요.
처음엔 암모니아 냄새가 좀 역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괜찮고요 생청국장도 아주 맛있게
먹게 됬습니다.
바구니에 넣어 보내주신 콩이랑 볏짚이랑
요긴하게 잘 쓰겠습니다.
오랜만에 마셔보는 무즙도 일품이구요.
저는 여러 즙 중에서도 무즙이 제일 맛있고
제 입에 그렇게 달게 느껴질수가 없습니다.
저희집 밥상이 보우표 먹거리로 가득하네요.
무즙으로 쑨 떡국, 무말랭이 잡채(선생님께서별미라 하신
글 읽고 저도 한번 만들었는데 오늘의 인기메뉴였슴다)
김치, 무청나물.. 푸짐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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