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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행을 하셨군요. 저는 우리학년 수영장 가는 날이어서 오후에 보우대문에 들어와서요. 제가 캐나다 출국일자가 월요일(26)로 당겨졌어요. 내일 택배를 꼭 부치셔야 금요일 받고 짐 싸는데 바쁘지 않을 것 같아 주문 올립니다. < 미역 5 봉지 > <말린 오디 2 병> < 김 3 톳 > < 멸치 6 키로 > < 죽염 한셋트> < 밀가루 3 봉 ▶발아통밀가루로 수정주문 > < 두유가루 1 병> < 깻잎 된장 5 병> 입니다. 표고가루와 마늘가루는 토마토와 한판? 하시느라고 프로젝트가 밀려 못만드셨으니 별 수 없고요. 제일 가지고 가고 싶은 건 김치인데 여름이라 별 수 없이 포기하고요..가서 김치까지 담그려니 ㅠㅠㅠ. 그리고 토마토는 제가 없는 동안은 잠시 중지 해야 하니 정기발송에서 빼주시고요. 오늘 받은 방울 토마토도 맛 있던데요. 복숭아도요. 아마도 광주 황토흙이 확실히 맛 있는거 같아요. 우리집 생수 대주는 분도 유기농 터밭을 오밀조밀 하니까 자두며 복숭아며 몇개씩 가져다주는데 보우 것이 확실히 맛있는 것 보면 전라도 황토가 맛의 주역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선생님 저번에 한번 말씀드렸던 무말랭이로 단무지 담그는거요 성공했습니다. 제가 쌀겨를 특별히 부탁드렸던 게 요걸 좀 해보려고 한건데... 차일피일하다가 담근지 한 일주일 됐나봅니다. 더운물에 치자를 한 15? 개 정돈가를 우려서 쌀겨와 소금을 섞고요 단 맛이 있어야 될 것 같아 뭘 넣을까? 하다가 수국차라고 아주 단맛 나는 감로차가 있어 그걸 넣었어요. 수국차잎을 갈거나 우려서 넣어야 하는데 성질 급해 그냥 차 잎 그대로 넣었습니다. ㅎㅎㅎ 일주일 정도 김치냉장고에 두었는데 맛이 들었어요. 가을에 제대로 한다면 이보다 훨씬 감칠 맛이겠죠? 하여튼 냄새도 옛날 냄새고, 색깔도 가늘은 무말이라 노랗게 잘 들고요. 꼬뜰꼬들한 것도 같은데... 다만 여름에 일주일 정도로 빨리 해서 슬로우 푸드의 쉬큼한... 단무지 특유의 발효맛이 없네요. 그래도 제가 찾던 단무지와 제일 흡사 했습니다. 그런데 궁금한게 치자 양이 많이 들어가도 괜찮은가? 하는 의구심이 드네요. 많이 먹어도 되는건지... 저 작은 단지에 치자가 15 개 정도면 많은 것 같아서요 김밥용으로 길게 말린 무말 넣으랬더니 반토막짜리를 넣어서 좀 아쉬운데 그런대로 두개 넣으면 김밥길이죠. 동그란 무말은 벌써 다 떨어지고요. 캐나다 가지고 간다고 많이 말렸는데... 하여튼 올 가을에 저런식으로 무말단무지 한번 담가보면 좋을 것 같아요. 꼬들꼬들한 맛이 환상이네요. 가운데는 그냥 꺼내 놓은 거고 옆에 것은 물로만 씻은건데 맛도 담백하니 참 좋습니다. 보우쌀겨 많이 애용 할 거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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