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쨍쨍 내리쬐는 태양아래 번잡스럽고, 분주하고, 들떴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주는 비오는 아침입니다 고요한 마음으로 이해인 수녀님의 시 "비오는 날의 일기"중에서 일부를 읽어 봅니다 -------------------------------------------------------- 빨랫줄에 매달린 작은 빗방울 하나 사라지며 내게 속삭이네 혼자만의 기쁨 혼자만의 아픔은 소리로 표현하는 순간부터 상처를 받게 된다고 늘 잠잠히 있는 것이 제일 좋으니 건성으로 듣지 말고 명심하라고 떠나면서 알려주네 너무 목이 말라 죽어가던 우리 산하 부스럼난 논바닥에 부활의 아침처럼 오늘은 하얀 비가 내리네 어떠한 음악 보다 아름다운 소리로 산에 들에 가슴에 꽂히는 비 얇디 얇은 옷을 입어 부끄러워하는 단비 차갑지만 사랑스런 그 뺨에 입맞추네 우리도 오늘은 비가 되자 사랑없어 거칠고 용서 못해 갈라진 사나운 눈길 거두고 이 세상 어디든지 한 방울의 기쁨으로 한 줄기의 웃음으로 순하게 녹아내리는 하얀비, 고운 비, 맑은 비가 되자 ------------------------------------------------------------ 하루하루 늘 새로운 날입니다 365일 어느 하루도 같은 날은 없지요 이런 날도, 저런 날도..... 오늘은 비가 촉촉히 내리는 날입니다 오늘 하루 비와 함께 차분히 지내고 싶습니다 분란스러웠던 며칠 간의 복잡함을 잊고.... 선생님께서도 오늘은 고요한 하루를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촉촉해지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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