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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몇가지 바쁜 일로 쏘다니느라 격조 했습니다. 송하샘님 영농일기는 나무 얘기로 가득찼군요... 왜 아니 그러시겠습니까?.. 기른다는 것은 뭐든지 다 가슴에 뿌리를 내리는 가 봅니다. 가까이 있었으면 그 반듯하게 잘 큰 사과나무를 제가 모셔오는 건데...너무 아깝습니다. 동물의 영장이 사람이라면 식물의 영장은 나무일 것 같습니다. 더구나 성서에도 나오는 사과나무는 나무 중에 왕자 아닐른지요... 모든 열매 중에 크기도, 맛도, 모양도 가장 탁월한 사과나무가 왜? 오늘날 농약에 치이게 됐을까요? 근래 시골로 들어가 볼려고 여기저기 땅을 보러다니다가 느낀게 뭐든 고르려면 플러스 요인보다 마이너스 요인을 찾는 게 더 쉽더군요. 말하자면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게 더 쉬웠습니다. 긍정적 사고가 삶의 노고는 덜어주나...고르는 것은 그 반대이더군요. 단점이 무언가를 보는 것이 판단이 더 쉽고 설사 특출한 장점은 없어도 결정적인 단점이 없는 경우가 좋더군요. 사람도 마찬가지 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젊은 날 반짝이는 장점은 화무십일홍일 것 같은... 대저 과일들도 어느 한가지...너무 크다거나.. 너무 작다거나.. 너무 무르다거나, 너무 딱딱하다거나 등등의 한가지 결점은 다 있던데...그래도 결정적인 결점이 제일 없는 게 사과아닌가 싶습니다. 다른 과일들은 농약을 안쳐도 되는 것인지...유독 사과만 그런건지...사과가 정말 선악과 인 건지.. 왜 도대체 사과만 농약을 뒤집어 써야 하는 건지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에고~~ 속 상하실 송하샘님 속만 더 어지러우실 거니까 황설수설은 그만하고요. 식목일 연휴에는 42번 국도를 횡단 종주? 했습니다. 우리집 앞 도로가 42번인데... 인천에서 수원, 이천, 여주,원주, 안흥, 평창, 정선, 임계, 동해로 이어지지요. 참 아름다운 길입니다. 먹거리도 많고요. 정선시장 콧등치기 메밀국수집 인심은 가히 요순시대 같았습니다. 곰취와 참나물등이 나왔나 했더니...몰라도 한참 모르는 사람..아직도 멀었다는 군요. 언제 동해 7번 도로를 종주 해볼까 합니다. 10 년전에 동해에서 남해로 서해로 가장자리로만 종주했는데...이젠 기억이 다 지워졌습니다. 정선 동강가에 있는 고목나무를 보다 문득 지금의 제 모습 같아서 한 컷 찍었습니다. 나무등걸은 터지고 갈라지고...시커멓게 굳어져도 저 끝에 하늘거리는 나뭇가지에 한없는 사랑과 양분과 수분을 공급하려는 저 의지가 부모 맘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 끝까지... 저 하늘 끝까지... 언제까지고...이 목숨 다할 때까지... 제게 이렇게 가르치는 것 같았습니다. *********** 주문 올립니다 ********** ▶방아 찧으시는 대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황미 한상자 ▶무조청 3 병 ▶ 두유가루 한병 ▶나머지는 무로채워주세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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