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ː[이현정(양주)님께서 남긴 내용] ː사실 전 먹어본 적이 없지만 남편에게 이야기만 많이 들었지요 ː배추꼬랭이국 ː남편표현에 의하면 하물하물 하고 향이 끝내 준다는군요. ː예전에 지나던 길에 어디서 본것같아 다시 찾아가보니 그식당 없어져 ː전 아직도 그맛을 못 보았답니다. ː그런 큼지막한 배추꼬랭이 구할수 있을까요? ː ː예전엔 많았다는데 ː요즈음엔 사람들에 찾지않아 장에서 볼 수 없는건지, ː아니면 배추품종이 틀려 배추꼬랭이가 너무 작아 국을 끓여 먹지 못하는 건지 ː무척 궁금하군요 배추꼬랭이를 전라도 사람한테 묻는다면 아마도 배추뿌리로 해석할것 같으나 아마도 배추뿌리를 말하는것 같지는 않군요. 옛날 우리는 배추 뿌리를 배추끌텅이라하여 그게 제법 크게자라 먹을양도 많앗고 그 맛도 제법이었지요. 그걸로 국도 끓이고 하였으나 국끓이기보다는 그냥 깍아먹었지요. 지금 개량된 배추는 뿌리가 무척 빈약하여 엄지손가락만하게 먹을게 없습니다. 지금은 배추 뿌리만을위한 종자가 있으나 그 맛이 지금 먹어보면 별로입니다. 아마도 국 끓인다는 용도로보아 배추 뿌리보다는 배추 시래기를 말하는것이 아닌지요. 김장하려 배추를 뽑아오면 여기서는 주로 배추를 캔다고 하지요. 배추를 캐면서 내부를 보호하려고 다듬지 않고 그대로 싣고와 작업장에서 다듬는데 그 때 대단한 양의 겉잎이 나오고 그중 파란것만 골라 배추절임한 퇴수에 담가두고 겨울 내내 담가두고 그거 조금씩 건져내어 한번 삶아 찬물에 또 담가두고 국끓일때마다 쓸양만큼만 꼭짜서 송송 썰어 된장국을 끓이거나... 배추를 절임하여 씻는과정에서 떨어져나온 시래기들을 모아 꼭짜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국을 끓이면 그맛이 달큼하니 겨울밤 음료수로도 대단합니다. 된장국을 아주 싱겁게 끓여서 말입니다. 아마도 현정씨의 질문이 배추 시래기 국을 말하는것이 아닌가 싶네요. 배추를 심어보면 여러 이유로 자라서 속이 차지못하고 벌어져 버리는 배추가 제법 많습니다. 대략 10%는 넘습니다. 전혀 상품성이 없는 배추 말입니다. 지금 고민?중인게 이 못난이 배추를 배추시래기로 만들거냐 아니면 그대로두어 봄동을 만들거냐로 별거아닌 고민중입니다. 설 막쇠고 봄동 그맛 끝내주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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