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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형님께서 모과차 문의 해오셨는 데...송하샘님은 바쁘신거 같고... 다른 분들도 그러신지 답글이 없어 제가 아는 대로 말씀드립니다. 모과차나 유자차나 건더기가 공기에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더군요. 과일차나, 과일주등을 담글때 건더기를 어떻게 국물에 잠기도록 하는가가 중요하죠. 많이 담글 때는 큰 그릇에 담그니까 뭐로 눌러 놓기가 좋은데 꿀병 같은 데다 담글 때는 눌러 놓을 것이 마땅치 않지요. 직업병이기도 하지만 목이 잘 붓고 쉬기 때문에 모과차를 잘 담그지만 저는 늘 주먹구구 입니다. * 모과는 토종을 준비하면 좋은데...요샌 구하기 쉽지 않고 큰 개량종만 있지요. * 담을 용기를 먼저 준비 합니다. 요샌 긴 꽃병 같은 옹기가 많아서 좋습니다. 꿀병도 좋구요. 주둥이가 넓지 않고 긴 것이 공기 닿는 면이 적어 좋습니다. *용기를 뜨거운 물에 헹구어 두면 열로 물기가 마르기도 하고 안그러면 약한 불에 입구를 거꾸로 들어 물기를 말려도 됩니다. *모과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닦아서 물기가 안 들어 가야 합니다. *모과 써는 방법을 늘 달리 했는데 나중엔 귀찮아서 채칼로 마구 채쳤더니 차라리 더 좋더군요. *저는 씨방, 씨까지 그냥 다 넣습니다. 맛위주가 아니니까요. *용기에 모과 채 친것을 그냥 차곡차곡 담습니다. * 용기의 반 정도만 담습니다. -- 뭐로 눌러 놓을 공간이 있어야 하고 물이 생기니까요 *꿀을 살그머니 부어 위까지 축축 할 정도까지만 붓습니다. -- 나중에 더 붓습니다. *용기에 맞는 작은 돌로 누르던지 아니면 박카스 병이나 작은 음료수 유리병에 물을 담아 세웁니다 *누르는 유리병 뚜껑이 안 열려야 하고 세워져 있어야 하고 뚜껑은 액체에 닿지 않아야 합니다 *눌러 놓지 않으면 건더기가 위로 다 떠올라서 공기와 닿은 면은 갈변하므로 절반은 버리게 됩니다. *아니면 꿀에 하루쯤 두어 어느 정도 절으면 작은 용기에 꽉차게 담아 공기 닿는 면이 없도록 해도 됩니다. *냉장고나 서늘한 암냉소에서 한두달 우러나면 액만 따라 작은 병에 꽉차게 담아 냉장 보관하는 데 반 먹으면 다시 작은병으로 옮겨 담아 하여튼 공기 닿는 면을 줄입니다. * 근데 엑기스가 별로 많이 안 나와 해보면 별로 많지 않아 속 상하죠. * 남은 건더기에는 소주 부어 놓아도 되고...뜨거운 물에 우려 먹어도 되고요. *저는 모과차로 안 먹고 그냥 엑기스로 먹습니다. 워낙 생추출액을 높이 사기도 하지만 목 치료차 마시니까요....올해는 보우 꿀매실액이 있기도 하고...이젠 귀찮기도 해서 안하려구요. *사 먹는 거는 상하지 않게 하려고 그러는지 당도가 너무 셉니다. 허기사 그렇게 안하면 냉장으로 파는 것도 아닌데 술 되고 말겟지요. *이미형님께서 꿀과 모과 비율이 궁금하신 건데... 모과먼저 넣고 그 모과가 잠기기만 하면 되니까 처음부터 꿀을 많이 넣지 말고 먼저 넣은 꿀에 모과가 좀 절여지면 그때 봐서 조금 더 추가해서 모과가 잠기게만 하면 쉽게 할 수 있습니다. * 저는 모과향이 유자향보다 더 좋더군요. 좀 품위가 있다고 할까요?... 이미형씨 !! 이런거 하는 것도 꽤 귀찮은 일인데... 선물을 하시겠다는 님의 마음이 모과향 만큼이나 향기롭습니다. 덕분에...저도 모과차 담은 듯 모과향을 흠뻑 마시며 글 올렸습니다. 도움이 되셨을 지 모르나... 미형씨 문의가 제겐 도움이 됐네요. ^<^*** 글로만 담가도 이렇게 모과향이 풍기니까요...<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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