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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품질인증 소비자 “몰라요” 홍보 부족으로 효과 미미… 일부업체 인증반납 전통식품 품질인증과 우수품질(GH)인증,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등 식품 관련 정부의 인증제도가 소비자들의 인지도 부족 등으로 인해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농림부의 전통식품 품질인증은 국산 농산물을 주원료로 사용한 우수 전통식품에 부여하는 것으로, 1991년부터 올 6월까지 30개 품목에 177개 업체가 인증을 받았다. 그러나 인증제도를 시행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아직 소비자들의 인지도는 낮은 상태로,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조사에 따르면 주부 1,000명 중 25만이 인증표시인 물레방아마크를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증을 받은 업체에 대한 혜택도 원료수매자금을 지원하는 정도여서 업체들이 인증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받은 한 김치업체 관계자는 “인증에 대해 소비자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홍보효과가 거의 없다”면서 “오히려 국산 농산물을 사용해야 하는 등 의무사항이 까다로워 일부 제품에만 마크를 부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안전성·기능성 등이 우수한 식품·의약품·화장품 등에 부여하는 우수품질(GH)인증의 경우에도 2000년 시행 이래 올 8월까지 식품부문의 신청건수는 모두 28건이며 이 중 10건이 인증을 받았다. 이는 우수품질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신청비가 과다하게 소요되는 데다 인증을 획득하더라도 소비자들이 거의 몰라 홍보효과나 직접적인 혜택이 없기 때문으로 인증을 받은 업체가 인증을 반납한 사례도 있다. 이와 함께 96년에 도입된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을 적용받은 식품업체도 74곳에 불과해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성낙수 한국식품공업협회 부장은 “식품업체들이 우수한 제품을 생산해 인증을 받게 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인증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해야 하며 인증을 받은 업체에 대한 지원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농림부의 한 관계자는 “전통식품 품질인증의 경우 국산 농산물을 주원료로 하는 업체가 드문 데다 인증기준에 적합한 업체가 많지 않다”며 “연간 1억원의 예산으로 전광판 등을 통해 광고를 하는 등 인증마크를 홍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아〉 bong@nongmin.com [최종편집 : 2003-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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