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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제 이름이 나와서 놀랐습니다. ^^; 게시판에 맨날 들어오기는 하지만 글은 요즘 잘 안 썼네요. 주문할 형편도 안되고 말입니다. 흑흑. 그래서 제이름 나온 핑계로 글 하나 써서 살아있음을 고할까 합니다. ^^ 유채기름 얘기를 관심있게 보아왔는데 저야 맛을 본 것도 아니고 유채에 대해서도 잘 모르지만 오래 볶지 말아야 한다는 것만큼은 저도 적극 동의합니다. 저는 제 손으로 반찬을 하게 되면 기름을 안 씁니다. 어떤 식으로건 식물 그대로가 아닌 '기름'으로 따로 빠져나온 건 몸에 좋을 게 별로 없으니까요. 한달 넘게 제가 부엌을 전적으로 맡은 적이 있는데 지나고보니 정말 기름이라고는 단 한방울도 안 썼더군요. 그치만 맛을 중요시하는 저희 어머니는 참기름도 잘 쓰고 현미유로 (튀김은 안 하지만)볶음이나 전도 가끔 하는 편인데, 그럼 굳이 안 가리고 그냥 먹곤 하죠... 얻어먹는 거니까, 그리고 맛이 있으니까요. 하하핫 하여튼 그래서 이왕 쓰는 참기름 집에서 직접 짜려고 저희도 채유기를 샀는데, 한두번 짜고는 잘 안 쓰게 됩니다. 왜냐, 덜 볶으니깐 맛이 없거든요. ^^ 기름은 아무리 식물성 기름이라도 열을 심히 받으면^^ 발암성인 과산화지질이나 트랜스지방산으로 바뀌기 때문에 외국에서는 생깨로 기름을 짜기도 한다는데, 그렇게는 안 해도 깨를 타지 않게 적당히 노릇노릇 볶아서 기름을 짜려고 하거든요. 하지만 그렇게 해서 짜면 정말 향도 거의 없고 맛도 별 맛이 안 나요. 기름색깔도 심진수님 말씀대로 꽤 노란 편이죠. 깻묵도 보통 보는 시커먼 게 아니라 노오란 깻묵이예요. 그래서 깻묵도 버리지 않고 다 먹죠. 고소해요. ^^ 그러다 요새 방앗간 참기름을 오랫만에 샀는데 시커먼 색깔과, 병뚜껑만 열어도 온동네에 풍기는 기름냄새가 집에서 짠 참기름과는 완전히 다른 것을 새삼 확인하고 역시 보통의 참기름맛은 깨맛이 아니라 탄맛이고 향도 깨냄새가 아니라 탄내라는 걸 절감했죠. 그런 참기름은 맛과 향은 끝내주지만 몸에는 당연히........ 유채기름은 잘 모르지만, 그것도 아마 오래 볶을수록 맛이나 향이 좋아지지 않을까 싶네요. 그렇지만 유채유를 만드는 목적이 '안전하고 몸에 해롭지 않은 기름' 에 있다면, 조금만 볶거나 이왕이면 아예 볶지 말고 날것 그대로 기름을 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참기름이야 '향유' '양념'으로 쓰는 거니까 좀 볶아야겠지만 볶음용 부침용으로 쓸 기름은 향이나 맛이 강하지 않아도 될테니까요. 어차피 조리과정에서 열을 받게 되어있고... 별 얘기도 아닌데 무진장 길게 썼네요. 평소 스타일대로... -_-; 죄송합니다. 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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