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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청군무 잘 받았습니다. 수많은 일들을 하시면서도 어떻게 세세히 마음을 쓰시는지 감동입니다. 해마다 처음 뽑은 청군무를 선물로 보내주시는 세월이 20 여년이 되어가네요. 그래서 올해는 제가 먼저 주문하고 입금을 했는데 기어이 다시 청군무를 보내주시니 선생님의 사랑엔 제 마음이 아직 부족하네요. 올해는 비가 오락가락해서 밭일하시기 어려우실 거라 송구스런 마음이 더 큽니다. 황태, 표고, 보우무채로 무채밥을 해서 맛있게 먹고 올해는 무청은 안 말리고 모두 삶아서 무청들깨탕을 해먹으려고 합니다. 어제 무청들깨탕하면서 생들깨 갈을때 무를 같이 갈아서 밭쳤더니 맛이 훨씬 더 좋았습니다. 무 윗동은 무채나물로 하고 밑둥은 갈아서 양념으로 씁니다. 무청나물을 먹으면서 선생님의 정성과 마음을 다시금 새겼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들이 순조롭기를 기원합니다. 백군무는 12 월 초에 다시 주문드리겠습니다. 어제 받은 청군무로 한 무채밥과 무청들깨탕 사진을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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