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ː[김지은(규남엄마)님께서 남긴 내용] ː열흘정도 생이 슬퍼서 보우에도 와보지 못했더랬습니다. ː저는 일년에 한두번씩 외부에서 오는 매미태풍같은 걸 당하고 사는데, 그럴때마다, ː생이 슬퍼서... 그 감정에서 빠져 나오는데, 한참이 걸린답니다. ː햇볕도 들어오지 않는 깊은 바다속엘 점점빠져 들어가다, 거의 숨차 죽을때쯤 아, 이때쯤이면 숨이 차 죽겠구나 할때 바닥이 보인답니다.. ː그러면 그 바닥을 딪구선 점점 다시 떠 오르지요. ː그래도 이번엔 아이를 가진 엄마여서인지, ː"그래, 난 엄마야, 앞으로 많은 시간을 엄마로서 보내야해" ː라는 생각이 바닥이 되어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네요. ː그래도 여전히 생은 슬프고, 여전히 아이먹일 두유를 만들고, 아이입에 들어가는 밥을 보며, 슬퍼도 웃게 됩니다. ː ː오랫만에 들어왔는데, 운이 좋아 김치가 딱 걸렸네요. ː ː배즙 한 상자, 김치 두통입니다. ː그리고 배 있으면 조금 입니다. ː ː꼭 월요일 부쳐 주세야합니다. ː제가 수요일부터 이박삼일 집에 없답니다. ː ː인천 계양구 병방동 학마을 한진@ 145-1401호 ː김지은 ː032-293-6284 보우에서 자주 뵈었던거 같은데요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슬픈일이 생기지요 다만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요 하지만 슬픔도 잠시 또다시 씩씩하게 일어서게 되지요 지은님도 곧 씩씩해 지시리라 믿습니다 우리 보우식구들의 정을 받으시고....더 빨리....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 시인 이정하 ) 기쁨이라는 것은 언제나 잠시 뿐 돌아서고 나면 험난한 구비가 다시 펼쳐져 있는 이 인생의 길 삶이 막막함으로 다가와 주체할 수 없이 울적할 때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나 구석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자신의 존재가 한낱 가랑잎으로 힘없이 팔랑거릴 때 그러나 그런 때 일수록 나는 더욱 소망한다 그것들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화사한 꽃밭을 일구어 낼 수 있기를 나중에 알찬 열매만 맺을 수 있다면 지금 당장 꽃이 아니라고 슬퍼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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