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오늘은 제가 종일 근무하는 토요일이라 가장 한가한 시간입니다. 그동안 읽지 못했던 게시판 둘러보고 있습니다. 일전에 선생님께서 나누어주신 울타리콩 모종에 대해서 가장 높이 키운 사람에게 상을 주시겠다 하셨는데, 조선생님께서만 사진을 올려주셨던것 같은데... 별 말씀들이 없으시네요. 저희집에도 모종이 다섯포기가 고이 모셔져왔었는데요. 두포기는 저희 이모님께 드리고 세포기는 깊은 화분을 구해 심었더랬습니다. 발효퇴비도 구해서 섞어주었는데, 첨에는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더라구요. 근데 이게 한여름이 다가도록 키만 커지고, 꽃은 안피우더라구요. 물은 또 어찌나 먹던지 하루라도 집비우고 나갔다 와보면 콩이파리가 흐늘흐늘 해져있구요. 부랴부랴 물주면서 미안해하지요. 내가 너희들에게 못할짓 시키는것 같다구요. 처음에는 한여름 콩걱정없이 먹겠다는 욕심에 '저두요'하 고 손을 들었는데, 콩은 커녕 베란다천장쪽에서부터 시든잎들이 하나둘씩 낙엽져 떨어지고, 콩잎뒤쪽에 흰유충들땜에 눈총도 받았더랬습니다. 그래도 생명인지라 최소 생존조건인 물만큼은 제때에 주어왔더니, 얼마전에 눈물나는 광경이 있었지요. 보라빛 콩꽃이 피었는가 싶더니(그것두 아주 초라하게요) 며칠지나보니 콩꼬투리가 여기저기 매달려있는겁니다. 요즘은 그거보는 재미에 살아요. 얼마만큼 컸나? 한여름내 베란다에 푸르름을 선사해준것만으로도 고마워해야지. 하면서 서운한 마음을 달래는데 여름끝자 락에서 어렵게 어렵게 결실을 맺더라구요. 땅에 심어주었다면 선생님댁 콩만은 안해도 한여름 쭉쭉 나래를 펴며 씩씩했을 녀석들이 갑갑한 곳에 갇혀서 그만큼 해준게 얼마나 대견한지요. 그나저나 올해 참깨 구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우체국쇼핑몰에서 참깨를 사볼까 하다가 선생님께 부탁드려보는게 확실할 것 같아서요. 다른 분들도 저화 같은 사정일 터이니 참깨도 위탁판매를 해보심이 어떠실까요. 근데 제발 판매마진 은 조금이라도 붙여주세요. 어느덧 퇴근시간이 가까와지네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
| ||||
|
  |
  |
|
|
|
|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14일 이상 지난 게시물 |
  |
|
| [이전 20개] 1 .. 2801 2802 2803 2804 2805 2806 2807 2808 2809 2810 2811 2812 2813 2814 2815 2816 2817 2818 2819 2820 .. 3029 [다음 20개] |
|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DQ'Sty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