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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죄송합니다. 우리규남이, 배를 너무 잘 먹습니다. 보우것만 깍아 놓으면 그 녀석이 다 먹어버리네요. 보우것 아끼며, 규남이만 먹이고 있답니다. 신랑이 궁시렁거리죠. "한상자 신청하자" 그러는데... 보우사정 잘 모르는 신랑 떼쓰는거, 일일이 설명하기도 귀찮고, 투정부리지 마라고... 거기는 사과재배하지 -보우사과 썩 잘 먹지도 않았거든요. 저희 집에선 인기가 없어 제 차지 였답니다. 행복했지요. ^^- 배는 가공할거라고, 말하고 말지요. 그냥 먹기도 짱인 배를 가공하니, 보우 배즙은 죽이는거라고, 신랑이 감탄입니다. 보우덕에, 마누라 잘 만나 좋은거 먹는줄 알라고 목에 힘주지요. 며느리라는게... 그게, 아직은 시집에서 편한 위치가 아닌가 봅니다. 보우농원에 잠시 다녀와야한다고 시어머님께 말씀드렸더니, "그래 다녀오너라." 라고 말씀하셨는데, 괜히 마음이 급해지고 빨리 돌아가서 음식장만 도와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의 여유가 없었더랬습니다. 저는 할줄 아는게 없어 설거지나하고, 잔 심부름이 고작인데도... 왠지 주방근처에 어슬렁거리고 있어야지 한국의 며느리 의무를 하는듯해서요. 저는 여권운동가는 아니지만 -제가 딸을 놓으면 멋지게 키워보려 했거든요.- 아들을 놓는 바람에 짐이 더 부겁습니다. 며느리 한테 욕먹으면 않되잖아요. 하하하.... 선생님과는 세대차 나는 생각인가요? 저희 신랑은 좀 순한 편인데... 한번씩 그런 생각이 듭니다. 역시, 조선 남자의 한계야.... 라구요. 그래도 신랑이 순해서, 저랑 티격태격하는 정도지, -대체로 신랑이 먼저 사과하거든요.- 아니었으면, 엄청난 장미의 전쟁을 치르었을거예요. 각설하구요. ^^ 주문입니다. 좀 번거롭게 해드리는 주문인데요... 죄송합니다. 사과즙 반, 배즙 반 해서 두상자를 만들어 주세요. 이유가 있어 그러하답니다. 주소는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 1337-2번지 호반리젠시빌 305-////호 062-373-//// 박규남 입니다. 부탁드립니다. 참, 선생님, 선생님은 TV보다는 실물이 훨 근사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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