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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저한테까지 찰밥을 챙겨 보내주셨으니 선생님 마음이 보름달이시네요. 발효가 제대로 된 동치미도 넉넉히 보내주시고 제가 보약으로 삼는 무까지... 제 마음도 보름달 처럼 가득 찹니다. TV 건강프로에 출연하신 의시선생님이 건강비법으로 무를 즐겨드신다고 하시기에... 제가 이만큼이나마 지탱하고 사는 것도 보우무를 즐겨 먹어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늘 받기만하니 전화드리기도 염치가 없어서 맛있게 먹는 것으로 보답하려고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동치미 무쳐서 맛있게 먹은 거 보여드리려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찰밥은 받자마자 바로 떼어먹었더니 찬상태로 먹는 맛이 무척 좋았습니다. 촉촉하고 따끈한 찰밥보다 찬 찰밥이 더 맛있게 느낀 건 처음인데요... 아마도 꼬들하게 굳은 것을 꼭꼭 씹어먹어서 그런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찬 찰밥을 김에 돌돌 말아서 잣을 박고 <동치미무 6 : 생무 3 : 비트무 1 > 비율로 채쳐서 들기름만 넣어 무치는 게 제가 제일 좋아하는 동치미무를 먹는 방법입니다. 동치미무 무청은 따로 잘게 썰어서 역시 들기름만 넣어 무쳤더니 맛있네요. 설날에 보내주신 청주 저만 아껴 먹으니 이럴 때 한잔 따르니 금상첨화입니다. 선생님!~~ 더욱 건강하시고 보우 마당에도 보름달의 기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사모님께도 안부 전해 주셔요.....송구스러워 전화도 못 드리겠습니다. 선생님!~~ 늘 고맙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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