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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보내주신 채소즙 잘 받았습니다. 저희 막내는 아토피가 있는데, 열심히 채소즙을 먹어서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렇지만..잠깐 먹거리를 소홀히 하면 또 슬금슬금 나쁜 기운이 피부에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럼 올해로 여섯살 된 이 녀석, 자기가 스스로 이야기합니다. '채소즙을 더 많이 먹어야겠어요...' 낮에도 먹지만 자기 전에 꼭 채소즙을 먹는데, 간혹 제가 너무 피곤하면 채소즙 챙기는 것을 까먹거나 슬쩍 넘어가려고 합니다. 그럴 때면, '엄마..저 채소즙 꼭 먹어야해요...'하면서 채소즙을 간청(^^)합니다. 자기도 채소즙이 자기에게 꼭 필요한 귀한 것임을 잘 알고 있는 것같습니다. 아래 선생님께서 포장재에 대해서 쓰신 글을 보면서...그동안 채소즙 터지는 일 때문에 선생님이 얼마나 많이 힘드셨을까..를 감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희집에서 2009년부터 채소즙을 먹기 시작했고 그 동안 우리 막내의 아토피와 남편의 비염이 정말 많이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 내내, 채소즙 터지는 문제는 송하 선생님께 큰 숙제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선생님께서는 간단하게 숙제를 해결하실 수도 있었습니다. 남들 다 쓰는 '안터지는 포장재'로 바꾸면 되는 것이었지요. 모두들 다 그렇게 사용하는데..그걸 선택하는 것은 아마도 '당연'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채소즙에 대해서 '돈'을 지불하고 '상품'을 구매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품질(그것이 채소즙 자체에 대한 품질이 아닌...포장에 관련된 것이었지만)'에 대해서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했는데..계속해서 '미안'하다고 말씀하시고 또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해 오셨습니다. 사실 선생님은 '미안'하실 일이 없었습니다. 조금 없는 것이 아니라..하나도 없었고 오히려, '내가 이렇게 하는 것에 대해서 고마워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렇지만..그렇게 하지 않으셨고 계속 힘들고 어렵게 대응을 하셔야만 했습니다. 송하샘을 존경하고 보우를 사랑하는 보우가족들은 참으로 안타까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지금 시점에서...'모두가 사용하는' , 터지지 않는...그러나 환경호르몬에서 자유할 수 없는 포장재를 이용하기로 결정하셨다는 것....그 결정을 하시기까지 얼마나 힘드셨을까..를 생각합니다. 터지지 않는 것이, '돈을 받고 파는 물건'이 갖추어야 하는 당연한 조건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주 무리한 생각은 아니지만...누누히 설명해오신 포장재 각각의 특성을 생각한다면...비록 터지더라도...환경호르몬에서 자유할 수 있는 포장재를 사용한 채소즙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더 많이 감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저희 시어머니께서 저희 집을 방문하셨습니다. 어머니께서도 자주 채소즙을 드셨고 지금도 드시고 계시는데..항상 귀한 채소즙이 터지는 것을 안타까워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앞으로 보우에서는 터지지 않는 채소즙을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그런데..그 경우에는 포장재가 환경호르몬에서 자유하지는 못합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송하샘은...다른 포장재를 이용한 채소즙도 만드실 예정입니다. 그 경우에는 여전히 터지는 봉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환경호르몬에서는 자유합니다. 앞으로 시댁에 보낼 때, 저는 어떤 것으로 보내달라고 말씀을 드릴까요? 라고 여쭤보았습니다. 어머니는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이전대로...비록 터지는 경우가 있더라도...환경호르몬에서 자유한 것으로 부탁드려라... 몸에 좋자고 먹는건데..너무나 당연하다...' 쉽게 터질 수 있는 포장재를 사용해서, 귀한 채소즙이 터지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는 것...어떤 생산자가 원하는 상황이겠습니까...그런데..그 어려운 점을 다 알고 계시면서도....좋은 것을 알고 있으면서...그것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맘으로..어려운 길을 버리지 않으셨고..앞으로도 여전히 가지고 가시기로 결정하심 송하샘께...넘 감사를 드립니다. 어디서..그런 채소즙을 살 수가 있겠습니까...돈을 두 배..세 배..로 주겠다고 해도..만드는 사람이 없으면 살 수가 없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앞으로도..저희집에는...귀한 채소즙...계속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송하선생님....정말 많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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