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 친정집같이 편안한 보우농원

제목: 송편에대한 제생각입니다

글쓴이:

한명숙

등록일: 2009-09-23 19:28
조회수: 1014

퇴근하자는 성화에 송화선생님 글을 대충읽고
나왔는데 믿고먹을수있는 먹거리를 만들어주시는것도
큰감사인데
아무리 한번으로 끝난다고하여도 너무큰 손해를 끼치는것같아서
중간에 내려 병원 피시에 동전넣고 글을 올립니다
머리에 돌을 달고 퇴근하는 기분이라 대충 제 생각을올려봅니다

저희 아파트부녀회에는 1박스에 13,000 이던데
중량은 얼마인지 잘모르겠지만 비교한다는것자체가 우습고
보통 잘한다는떡집에는 큰거3개에 5,000
작년 신세계본점은5개에 3,000한것같은데
서로가 좋은 명절에 적절한 가격을 정해주시는것이 좋을것같은데
제 생각은 15,000으로 하는것이 어떨지

송편을 이번주에는 받을수없나요

한명숙 2009-09-23 19:29:55 [삭제]

모두들 즐거운 한가위되세요

송하 2009-09-23 20:28:09

아닙니다. 그렇게 하시면 내가 참 비참하고 시시한 사람이 되고 마는것 입니다.
이렇게 일단 추석송편을 모두 마무리 하고 난뒤에 그 때에 피차 양해하여
상품으로 등재하고 차분하게 쿼리티를 그대로 유지 하면서 원가를 절감하여
그 가격을 현실화 하는 방법이 좋을듯 합니다.
그보다도 미 맛에서 개운함에서 모시의 향에서 인정을 받는것이
나에게는 더 소중한 일입니다. 이번 가격에 부담을 드리려 올린글은 진정 아닙니다.
오늘 문제가 고물을 아끼지 말고 좀 여유있게 넣으라 하였더니
너무 많이 넣어서 그만 내일 쓸것 까지 다 써 버려서 허어 그런다고 그렇게나
다 써 버렸느냐고 잔소리를 하였는데 그게 아까운것이 아니고 송편을 찌고나니
조개마냥 입을 벌려버려 영 이쁘게 만들어 지지 않았습니다.
내일은 조금 줄여서 입을 벌리지 못하게 하여야 겠습니다.
내일분까지 고물을 다 써 버려서 다시 만드느라 참깨 13 Kg 을 다시 볶아서
가루내어 왔습니다. 오늘 만든것 안 이뻐도 양해 바랍니다.

송하 2009-09-23 20:32:16

내 윗글에 위에 박영대 님이 이번 송편값을 알아서 인상하여 입금 하자는
내용이라 그래서는 아니된다는 나의 답변글이 위의 글인데 박영대님이
그 글을 삭제하여 버리시니 위의 내글이 앞뒤가 맞지않는 이상한 글이 되고 말았습니다.
괘념치 마시기 바랍니다.

박영대 2009-09-23 20:36:12

저는 또 한명숙 님 글에 답하면서 송하선생님 부담을 좀 덜어보자는 댓글을 달았다가 역으로 혹시 선생님께 누가 되지 않을까 금방 지운다는 것이 그 사이에 송하선생님 글이 떴네요 숨바꼭질입니다. 허허

박영대 2009-09-23 20:49:24

평소 궁금했던 것이 송하선생님 타이핑 실력입니다. 제가 짧은 댓글이나마 우물쭈물 쓰고 지우고 하는 사이 순발력있게 긴 글을 치신 것 보고 감탄했습니다. 제가 앞서 삭제한 글은 다시 복원할 필요 없이 대강 짐작으로도 알만 하겠지요. 그저 덕담 한 마디 했을 뿐입니다. 온 가족 두루 평온하고 행복한 한가위 맞으시기를 기원합니다.

소비자 2009-09-24 10:49:56 [삭제]

10000원이든 15000원이든 들어간 재료비에 노동력에 이문이 소비가가 될터인데요, 저는 유통에 대해서 한마디하고 싶습니다.
직거래를 하는 이유가 중간유통 마진 생략하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좋을일이라 이렇게 직거래를 하는데요, 사실 보우같은 경우는 택비도 소비자가 부담하기때문에, 말그대로 생산자는 생산하는데 전력을 다해주시면, 소비자로서는 좋을일입니다...
또 그렇게 감사하게 먹고 있고요... 추석을 앞두고, 송편값에 대하여 이러저러하는 것은 맞지않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얘기를 하시던지, 더 부치고 싶으신 분들은 부치세요, 그러면 될일을 많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해서 되겠습니까?
친정집에서 자식들에게 먹일려고 송편 만들면서 이러하겠습니까? 자식들이 송편먹으면서 이것은 얼마짜리야하면서 먹겠습니까?
시중보다 가격이 낮을수도 있고 높을수도 있는거고, 명절때만이라고 이러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두모두 즐거운 추석맞이하세요...

천수미 2009-09-24 12:05:28

^^소비자님 그리 말씀하지 않으셔도 이곳을 이용하는분들 마음대로 입금할 것입니다. 직거래인걸 감안해도 재료비와 인건비를 무시할순없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석자 부끄럽지 않게 농산물을 생산한다는것이 현실정에서 얼마나 힘든일인지 도심에서 편하게 돈만 붙이면 그만인 저로서는 전부 알수는 없습니다. 이동네에서 택배비까지 포함해도 이렇게 건강한 먹거리를 살수 없기때문에 저는 보우가 소중하고 늘 감사할따름입니다. 소비자 입장이지만 이곳에선 갑과을의 관계란 생각이 들지않습니다.
보우가 생겨났을무렵부터 이용하셨던 분들이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마음이였을거 같지는 않습니다. 보우가 소비자에게 준 감동이 시간이 지나면서 지금처럼 어찌보면 유난하게 느껴지는 분들을 만든거라 생각하면 그리 불편해질것도 없지 않겠습니까.
갑과을의 관계라고 하기에 애매모호함이 있을수밖에요 친정부모라도 자식에게 먹일려고 수고하셨음 다큰자식이 그노고를 마음으로만 담지는 않습니다. 정이라는 따뜻함이 베어나는 이곳이 저는 보기 좋습니다. 보우가 흘리는 땀과 노력을 생각한다면 존중받을 이유가 충분하다 생각하는 이들의 별스러움이라 생각해 주십시요.

소비자 2009-09-24 13:07:14 [삭제]

보우를 이용하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지 않습니까? 처음에 선생님이 그렇게 하시마 하셨으면, 그 마음 감사히 받고 잘 먹겠습니다하면 되는 것이지, 다른곳을 비교하면서 거기는 얼마이고, 얼마이니 더 받아야 한다하면, 여러 생각을 할 수 있기에, 단편적으로 유통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게 따지자면 유통을 말씀드리는게 맞지않습니까. 그게 아니니............
위의 선생님 말씀대로, 그렇게 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고물을 아끼지 말고 여유있게 넣으라 하신 선생님의 마음을 너무도 잘 아는지라 그 넉넉한 마음으로 추석 잘 보내겠습니다.
..........보우가족 여러분들도 즐거운 명절 되십시요.........

송하 2009-09-25 06:39:46

이런저런 시시비비를 만든 내가 인품이 부족한것 같아 면목이없습니다.
그냥 보통의 속좁은 촌부라서 그런것이라 웃어 넘기시기 바랍니다.

송편을 여유있게 만들지 못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이번에 2판을 만들었는데 한판이란 이렇게 작업이 됩니다.
하루전 오전에 쌀 50 Kg 과 삶아냉동된 모싯잎 50 Kg 을 같이 물에 담그고
새벽 4 시에 일어나 모싯잎을 우리는데 다섯번을 헹구어 내어 고슬고슬하게
탈수를 하여보면 모싯잎의 무게가 절반으로 줄어 쌀 무게의 절반이 되나
부피는 쌀보다 많습니다.

이 모싯잎이 쭐기가 많아 식감을 떨어 뜨리기에 쌀방아 로라로 한차례
밀어 내어 곱게 부수면 줄기가 씹히지 않게 됩니다.
이 쌀을 5등분으로 나누고 모싯잎도 저울질 하여 5등분으로 나눕니다.
그리해 놓고 쌀을 3번 밀어내어 가루만들고 거기에 등분된 모싯잎을 합하여
뒤섞어 소금과 물을 가하여 가래떡 만드는 떡기계로 7번을 또는 미리
만들어 냉장고에 두었을경우는 사용직전에 두번을 더 밀어내면 합이 아홉번
행하면 아주아주 찰진 반죽이 됩니다.

이렇게 작업이 끝날때쯤인 7시 반이 되면 약속한 일손들이 출근?을 하여
볶은참깨가루(깨소금)에 꿀을 부어 고물을 만드는등 작업을 준비 하는데
한번에 동원되는 인력이 송편빗기 10 명 찌고 담고 하는 팀이 다섯명
합해서 열다섯명이 한판 작업하는데 작업따라 그다음 반즉해주고 또 그다음
반죽해 주면서 일을 따라 갑니다. 이렇게 하루종일 부지런히 하여도
해가 넘어가야 일이 끝이 납니다. 포장된 송편을 그때그때 냉장창고에서
식힌후 일괄 냉동창고에 옮겨두면 다른 인원들은 뒷정리 설것이 하는것인데

이렇게 복잡하고 힘든일을 이번 송편 10 여개 부족하다고 한판을 더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 입니다.인건비도 문제이지만 그런 일손을 한꺼번에
동원할수가 없기 때문 입니다.
어제 작업하는 아짐들이 하는말이 송편작업 계속 하다가는 기둥뿌리 빠지것네.......

많은 일손이 동원되면 멍메가 필수라 마누라하고 시시남쟁이 큰딸은
먹거리 준비하여 샛것준비하여 잘 대접하고 점심 준비하는데 나는 고기를
싫어하지만 일손은 지지고 볶아야 하는 그 비용도 만만치 않고
또 오후 샛참후에 딸은 제딸 학교에서 돌아올 시간이라고 휑하니 달아나고.....

그러한 사정이라 이번에 송편 많이잡고 30 개만 더 있으면 내가
이리도 미안하다 미안하다 고개숙이지 않아도 폼나게 벗어날텐데
일이 번거롭기도 하고 인력동원도 아무나 하는작업이 아니라서 어렵고
나도 다른 작업을 해야하는 긴박한 스케쥴이라 이런 곤욕을 당합니다.
오늘은 아침에 채소즙 만들어야 함에도 저번에 무심코 약속한
제기를 찾아 나서야 할것 같아 대충 이런 형편만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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