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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요. 아침에 남편이랑 우진이 프로폴리스 타준다고 꺼내놓고는 뚜껑을 완전히 안닫아둔 모양이예요. 다시 올려둔다고 들었는데, 그만 뚜껑만 들리고, 병은 톡 넘어지면서 그 귀한 프로폴리스가 주르륵~ 싱크대와 바닥에 줄줄줄... 너무 놀래 망연자실하여 그걸 보고있다가 얼른 휴지로 먼저 닦아내면서 이 아까운 걸 어째...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프로폴리스 닦아낸 휴지를 짜서 먹을 뻔 했답니다. 호호호 충격에서 벗어나 냉정을 되찾고보니, 끈끈하고 색도 누런 이 얼룩을 어쩔까 싶은게... 쟁반이며 싱크대 바닥이.... 고민하다가, 집에 살균용 알칼리수가 있었어요. 전에 어디서 받은 건데, 일본에서 수입해온 것 같았고요. 그 스프레이를 꺼내 뿌려보니 와~ 프로폴리스묻은 곳이 녹아내리면서 깨끗이 닦을 수 있었어요. 안쪽 일부는 이미 착색이 되버려 잘 안닦인 부분이 있긴 한데, 그래도 그냥 보면 거의 표시가 나지않네요. 다행히도 완전히 다 쏟은 게 아니라서 당분간 먹을 건 있어요. 그래도 아직 배가 아파요. 아까워서... 흐흐 더 아껴 아껴 먹어야겠어요.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참 좋아요... 누렇게 익은 보우농원의 벼들... 언제 사진 한 장 보여주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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