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한줌을 들여다 보면 절반은 흙이고 절반은 씨앗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수많은 씨앗이 많게는 몇십년전 적게는 몇해전 씨앗들이 숨어 있다가
수분과 온도 그리고 햇볓에 노출되면 싹이 솟아 나오는 것 입니다.
여기 이 모습은 작년에 당근을 심었던 밭인데 겨울에 무지무지하게 빼곡이
냉이가 솟아 올라 왔습니다. 1 월하순경에 먼저 자라나는 순서대로 계속 뽑아주면
계속하여 수확이 가능하였던 훌륭훌륭한 냉이밭 이었는데... 그만 벌렁벌렁하다가
나숭개(냉이)국 두어번 끓여먹고는 놓쳐 버렸습니다.
냉이가 조금만 기다려 주면 되련마는 어느 순간 순간에 꽃대가 올라오고
어느 순간에 이렇게 하이얀 꽃을 피웟습니다. 지금 이꽃이 사그러져 가는데
이제 또 어느 순간에 씨앗을 땅에 떨어 뜨릴것 입니다.
지금 냉이는 제 속으로는 엄청 바쁩니다.
밭주인이 고추나 다른 작물을 심을려고 곧 밭갈이를 할터인데
그러기 전에 빨리 씨앗을 떨어뜨려 놓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나숭개야 꺽정마라 너 씨앗을 다 떨어뜨리는것 보고 갈아 업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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