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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해동안 때늦은 영어수업을 받는다고 하도 용을 써서 그런지 기가 다 빠졌다는 느낌이 와서 약을 한재 해먹을까 하다가, 채소즙을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이번 주문에 채소즙을 부탁드렸었습니다. 채소즙의 맛이 애들이 먹기에는 그다지 달가운 맛이 아니라, 일단 성격이 좀 유한 아들내미부터 약이라고 생각하고 먹으라고 꼬드겨서 먹이기 시작했고, 저도 하루에 두세봉씩 먹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다지 먹고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했고, 특별히 아픈곳도 없던터라 아직 확실한 효능을 봤다고는 말씀드리지 못하겠지만, 지난 금요일 부터 까칠한 우리 딸내미가 몸이 좀 안 좋은것 같았습니다. 일년 내내 감기약 한번 안 먹는 딸내미인데, 설사를 하루에 여러번 하고, 오줌이 자주 마렵고, 눠도 시원하지도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설사를 한적이 별로 없는 애라,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학원가방을 뒤지니까 과자봉지가 한가득이더군요,. 웬만하면 밖에서 과자 사먹지 마라고 하지 않았냐? 고 물었더니 학원에 같이 다니는 친구가 사줬는데 안먹을수는 없지 않냐고 그러더군요... 설사 정도야 하루이틀 지나면 낫겠지만, 오줌소태인것 같더라구요. 오줌 소태는 일종의 방광염 같은게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혼자 이리저리 궁리를 하다가 채소즙 생각이 나서 두개를 따뜻하게 데워서 먹으라고 컵에 부어줬더니 무슨 이런 맛이 있냐고!! 차라리 한약을 먹겠다고~~ 난리를 쳤지만 어쨌든 먹이는데 성공 했습니다. 그다음 날도 아침에 한봉, 저녁에 한봉 먹이고 경과를 지켜보니 토요일까지는 오줌소태가 계속되는것 같더니 주일날에는 제가 교회일로 하루종일 바쁜 관계로 저녁즈음에 오줌누는게 괜찮냐고 물어보니까 이제 괜찮다고 하더군요. 채소즙에 들어가는 재료들이 디톡스에 좋은것들로 되어 있어서 그런가 .. 싶어서 인터넷에서 야채스프에 대해서 찾아보니까 무슨 만병통치약처럼 되어 있어서 그게 다 신빙성이 있는 자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튼 까칠한 딸내미를 병원에 안 데리고 가도 몸속 염증이 없어진것을 보면 뭔가 효능이 있기는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하루에 한봉 정도밖에 못먹이고 있지만- 아직 익숙하지 않은 맛이라.... 디톡스가 잘 된다면 억지라도 계속 먹여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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