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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를 주문해놓고 보니 제가 과문한 탓인지 너무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kg 씩이라고 하셔서 별 생각없이 2개를 준문했고 본가랑 처가랑 나누어 먹으면 되겠지 했는데 막상 배달된 홍어의 양에 놀랐습니다. 저 많은걸 어쩌나 했어요... 시중에서 파는 홍어만 생각했지 홍어 살로만 된 홍어의 양에 놀랬습니다. 하나 왠걸로 여기저기 나누다 보니 안성 맞춤이었습니다... 일단 처음 왔을땐 살짝 얼어 있어서 처음 먹을땐 알싸한 홍어 특유의 맛이 적었습니다. 무슨 회를 먹는 기분이었죠 그런데 이 홍어가 날이 갈수록 홍어 특유의 냄새와 맛이 들어 가더니 설날 쯤에는 정말 이맛이다 싶게 잘 삭아 있었습니다. 부모님께서 연로하시다 보니 홍어를 좋아하시긴 하는데 시중에 파는 홍어는 뼈가 포함되어 있어서 잘 못드시는데 선생님께서 주신 홍어는 아주 부드러운 살로만 되어 있어 부모님께서 잘 드셔서 넘 좋았습니다. 홍탁이라 하였지만 탁주가 없었지만 과실주 한잔에 홍어 한점에 아주 맛나게 먹었습니다. 홍어를 초장에 찍어 먹어도 좋지만 기름소금에 찍어 먹어도 그 맛이 일품입니다. 홍어 삼합이라 홍어 본김에 돼지고기 삶고 묵은지 꺼내 식구들끼리 홍어 파티도 하고 풍성한 설 명절이었습니다. 여기에 얼큰한 홍어애 국물이 있었으면 금상 첨화 였을 텐데요 그래도 맛있는 홍어,선생님 덕분에 맘껏 즐겼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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