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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이른 시작하셔서 얼마나 바쁘셨어요. 필리핀 가 있는 아드님 내외가 빨리 돌아오면 좋겠네요. 일하시는 가공 저장 창고마당에 듬직하고 충직스런 견공이라도 친구삼아 키우시라 하고 싶지만 그건 단지 짧은 제 소견일 뿐이라는 거 알아요. 깨끗함을 생명처럼 여겨야 하는 보우 먹을거리 다루는 곳에 결코 동물 털을 날리게 할수는 없으시다 강조하신 말씀이 생각나서요. 찹쌀가루 ----6000원 황미---------7000원 탱자---------3000원 멸치젓-------5000원 집장---------3000원 고사리 ------3500원 현찐볶가----10000원 택배비-------4000원 지난 번 보내주신 초콩 가루 -----10000원 포함해서 合 57500원 입금했어요. (구월동서 주문한 탱자 아까시 꿀과 사과즙 한 상자도 잘 도착했습니다.) --------------------------------------------------------------------------- 손님상차림 격을 높여주는 멸치젓 다시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잘먹겠습니다. 새우젓이 다시 나오면 또 알려주세요. 찹쌀가루, 황미, 집장, 고사리 모두 기쁘게 받았습니다. 저의 가족, 하나같이 잘 해야 하루 한끼 반 밖에 집밥을 먹기 힘들어서 평소 먹을거리 소비가 참 적습니다. 그래서 조해순님이 권해주시던 현찐볶가도 이제야 만났습니다. 그만큼 제 손해인거지요. 곱고 고운 현미가루 한 수저 듬뿍 떠서 뜨거운 물에 개어놓으니 컵 한 가득 수북이 올라옵니다. 이런 고급 즉석 죽을 어디서 찾아볼 수 있을까요. 허겁지겁 떠 먹고 한숨 돌리다 보니 아주 예전 우리 아가 속이 아파 죽도 제대로 못먹고 울던 기억이 떠올라 가슴이 아팠습니다. ♥ 보우가족 중, 이유식 시작한 아가 두신 엄마들께 현찐볶가를 진심으로 권합니다. ♥ 입안에 머무는 가루 느낌 전혀 없이 부드럽게 넘어가는 고맙고도 훌륭한 이유식거리예요. ♥ 어린이, 수험생, 연로하신 부모님께도 더없이 좋은 식사대용 식품되겠어요. 반 통 정도 담아 일터에 갖다놓았어요. 배가 고파도 바라보는 아이들 눈이 걸려 뭐 하나 제 입에 넣고 오물거리기 어려웠는 데, 이 가루면 차 마시는 시간 내에 손쉽게 허기 달래고 힘 낼 수 있겠어요. 오늘 받은 상품 중 가장 고마운, 생참깨 누룽지를 칭찬합니다. 역시 역시 우리 송하님이십니다. <기존 누룽지 맛 역시 일품이지만 두 상품의 차이점을 설명해 보자면-> ▶색깔은 이번 생참깨 누룽지가 더 갈색이 돌며 구수한 냄새가 짙습니다. ▶밤참으로 한컵 정도 떠서 끓여보았는 데, 끓는 동안 방 안까지 들어오는 누룽지 풍미가 대단하여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걸 느꼈어요. ▶손으로 부수어보는 정도는, 이 번 누룽지가 더 파삭하니 부드럽네요. 생으로 과자처럼 먹기 더 낫다는 얘기지요. ▶약탕기 안에서 끓는 속도가 조금 단축이 되었어요. ▶기존 누룽지는 시간을 조금 오래 잡아 푹푹 끓여서 맛나게 먹었는 데 이번 누룽지는 좀 더 짧은 시간 안에 퍼졌어요. ▶깨의 기름성분이라도 밖으로 나올라나? 싶어 들여다 보았지만 그렇지 않고 그냥 깨끗하고 구수한 맛 만 보강되었네요. 식감도 당연히 살짝 더 부드러운.... ▶지금 정도로도 훌륭하고 깻묵이 조금 더 들어가도 역시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이 참깻묵누룽지로 재주문할 예정이예요. --------------------------------------------------------------------------------- 노~오란 향기가 집안 가득, 제 손 안에도 가득입니다. 넉넉한 담아주신 사랑 언제나 감동스럽고, 바쁜 일손 중간 탱자를 수확해 주신 어르신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 탱자만이 낼 수 있는 이 고품격 향이, 그러고보니 꼭 송하 오라버니를 닮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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