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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실은 박스 다시 내려 한지를 넣으셨다니...그 노고에 보답코자 오늘 택배 받고 부랴부랴 황토방에 불 때서 한지 실험?을 하였습니다. 삼겹살 길게 해서 구워야 뒤집기도 좋고 잘 구어질텐데...사러갈 시간은 없고 마침 풀무원 내추럴에서 유기농 돼지고기 사다놓은 것이 있는데 찌개용이라 밤톨만큼씩 썰어있지만... 이나마도 다행이라 그냥 토추장, 마늘만 넣고 그 옛날로 돌아간 기분으로 구웠더니요. 정말 닥종이 위력이 대단합니다. 지글지글 맛잇는 냄새 진동하고 종이는 하나도 안 타고요. 나중에는 어느정도 가까이까지 가능한가 사발이 치우고 계속 석쇠를 내리다가 사진처럼 아예 숯불 위에 두었더니 까맣게 타기는 했어도 부숴지지 않고 그대로, 고기도 타지않고 그대로입니다. 고기도, 불도 조건이 좋지 않은데도 이정도니 고기 제대로 만들고 불도 많이 땐 후 숯불만 끄집어 내서 하면 정말 기찰 것입니다. 원주 나가는 길목에 삽자루공장이 있는데 삽자루 만들고 잘라낸 동강이를 사다가 난로 쏘시개로 쓰는데 숯불로는 그만입니다. 완전 참나무 무공해니까요. 약탕기도 그 옛날식으로 덮어보았지요. 옛날 한지에 한약 싸오면 그 한약 싼 한지로 그대로 뚜껑을 덮은 그 지혜... 정말 참 우리만족은 머리 하나는 기차게 좋은 것 같습니다. 무우가 쩍쩍 갈라져야 약이 다 찬 것인가요? 올해는 가물어서 쩍쩍 갈라지는 무는 드물 것 같아요. 오자마자 반 뚝 잘라 먹어가며 무청을 다용도실 지붕에 걸었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해살림.com> 의 방향이 잘 풀릴 것 같아 감사드립니다. 선생님과의 인연이 정말 소중합니다. 바쁘신 중에도 도움을 주시려 애써주시니 그 보답을 어찌하오리까... 한지는 티 안 골라낸 것으로 구입하고 싶은데... 한번 연락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한지값은 장당 만원이면 되는지요? 시누님 채소즙, 절임배추, 오늘 온 택배와 함께 입금드리겠습니다. 늘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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