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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집에 고양이가 아홉마리 입니다. 두마리는 제가 키우는 것이요.. 임신한 고양이를 주어와서 그 고양이의 새끼가 세마리요.. 3주 전에 주은 새끼고양이 세마리까지 해서 아홉마리입니다. 이녀석들이 아무탈 없이 자라서 분양 되었으면 다행이겠으나.. 새로 주어온 세마리 녀석이 피부병이 번졌습니다. 다른 녀석들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격리하고 있으나.. 조마조마 합니다. 눈 앞에 보이는것.. 차마 어쩌지 못하고 주어왔으나.. 제 고양이 알레르기 까지 겹치고.. 원래 집에 살던 녀석들이 신경이 예민해지는 바람에.. 이래저래 고생입니다. 주어온 녀석들 어쩌지는 못하고 있으나 전염성 피부병만 안 걸렸더래도 이리 일이 어려워지진 않았을텐데.. 치료비만 엄청 들고 피부병이 완치될 때까지 분양도 안되서 계속 키워야할 상황입니다. 업친데 덮친 격으로 멀쩡한 고양이들 분양하려던 사람마저 약속을 깨고.. 속을 썩이니.. 너무 힘이 들어... 냉정한 마음으로.. 다음부터는 눈에 보여도 안 주어와야지.. 싶습니다. 아니 주어오더라도.. 제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해야지.. 불쌍하더라도 어쩔수 없는 것은 어쩔수 없는 것이니.. 제가 다 거둬들일 수 없는 것은 인정하고 모른척 해야할 필요도 있는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오래 살진 않았지만 남 좋은 일 한다고 하다가 저만 덤탱이 쓰는 경우가 왕왕 있어서.. 송하선생님이야말로 영농일기 보면 그런 경우가 많던데.. 저는 그럴 때마다 이제 이기적으로 살아야지.. 그게 옳게 사는거야.. 싶기도 하던데.. 송하선생님은 어떻게 계속 그런 마음을 지키고 사시는건지.. 떨어진 사과 건도 그렇고.. 정도를 지키고 산다는 것.. 어디까지가 그 정도인지도.. 조해순 선생님의 기준을 지킨다는 것도.. 저에게는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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