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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란--1 배추시레기---1 묵은지---2 쑥인절미---1 먹딸뻥---1 빈자리에는 토마토나 양파로 채워주세요. ---------------------------------------- (19:00) 참기름 --1병 간장 저도 곰취간장, 감사한 마음으로 받을께요..(__) -------------------------------------------- 가을에 싱싱한 토마토를 먹을 수 있는 자체가 신이 납니다. 토마토 전문농장에서도 일찌감치 품절된 토마토를.. 송하님, 여름에 염천을 이기지 못하고 나무에서 터지는 토마토 보실 때 마다 다급하고 맘 상하고 그러셨지요? 두 상자를 묶어 sos반 값 배송하시기도 하지만 때로 그 조차 무르거나 터져왔다는 글이 보이면 가슴 졸이며 읽게 됩니다.. 혹시나 내년에는 이리 하시면 어떨까 해서 여쭈어요. 어릴 때는 잼을 가정에서 한 솥 씩 만들어서 놓고 1년 내내 즐기는 게 보통이었잖아요. 우리 집에서도 앞집, 옆집 아주머니들과 공동구매를 한 과일을, 한 집이 돌아가며 장소를 제공, 품앗이 하며 잼을 만드는 것이 여름철 연례행사 중 하나였어요. 포도잼을 해도 커다란 솥으로 하나, 딸기잼은 아예 딸기밭에 가서 20상자 이상 사다가 알차고 탱탱 한 것은 일단 푸지게 생으로 먹고 남은 것으로 잼을 만들어 나누었는데, 우리 밭에서 수확한 토마토 잼을 제일 넉넉히 만들었던 기억이 나요. 매일 따다 먹어도 질리지 않는 식품이 토마토이지만, 냉장고도 작던 그 시절, 보존성의 한계로 인해 기온 이 높아진다 싶으면 야속하게 터져 나가는 토마토를 보다 못한 어머니께서 아이디어를 내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희미한 주황색깔에다 상대적으로 끈기도 적다고 다른 집 아주머니들이 이 낯선 잼을 안 가져가 는 통에 결국 우리 집에서 거의 다 소비를 해야 했지요.(우리 집- 아이들 5, 없어서 못 먹음) 그런데 웬걸~! 딸기잼은 너무 달아서, 포도잼은 점점 입자가 거칠어져서 쉽게 물리지만 전혀 안 먹힐 듯 뒤로 밀려나 던 토마토 잼은 은근한 맛 덕분에 끝까지 사랑을 받았어요. 노란 옥수수 식빵과 토마토 잼의 궁합이 최고였답니다. 내년 한여름에 토마토들이 또 새빨갛게 화를 내기 시작하거든 '오냐오냐 잼으로 변신시켜주마~'해보 세요. 유기농 설탕을 사용하시고 토마토 잼의 묽은 점성은 판 젤라틴을 조금 넣어 끓이면 보강될 것도 같은데, 사실은 약간 묽은 토마토 잼이 훨씬 촉촉하고 목 넘김이 부드러워 더 끈기 있게 안하셔도 좋을 거예요. 인건비와 토마토 재료비, 화력, 전기료 포함 가격도 물론 제값을 받으셔야 하고요. 일반 가정집에서도 잼 한 번 졸이는 수고가 보통이어야 말이죠. 토마토 잼이 판매가 얼마나 될까 싶지만 당장식품化되니 상하는 것도 아니고, 공짜로 업혀 보내면서도 미안해하는 마음 안 가지셔도 되잖아요. 그리고 혹시.. 토마토 주스를 만드신다면, 저 정말 보우에 발가락 하나 묶어놓고 토마토 주스 먹으며 살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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